[단독] ‘집단 마약’ 수의사 추가 입건…‘해외 원정마약’ 여부 수사
[앵커]
집단 마약 현장에서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사건,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이 사고 당일 마약 모임 참석자 한 명을 추가로 파악해 입건했는데, 직업이 수의사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공급책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추락해 숨진 '집단 마약 모임'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피의자 두 명이 오늘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마약을 공급하거나 모임 장소를 제공한 참석자들입니다.
[정OO/모임 장소 제공 : "(마약 어떻게 구매하셨습니까) ..."]
[이OO/마약 공급 : "(처음에 참석자 왜 숨겼습니까) ..."]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모임 참석자는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22명.
이 가운데 지난 14일, 마지막으로 입건된 참석자는 수의사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참석자들에게서 검출된 마약류 가운데 케타민이 병원이나 동물병원에서 오남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이 마지막까지 수의사의 참석 사실을 숨긴 이유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수의사는 마약 투약이나 공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지난 주 간이 시약검사 결과도 음성이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마약 모임이 있은 지 3주 가까이 지나 시약 검사가 이뤄진 만큼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정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또 숨진 경찰관을 포함해 모임 참석자들이 정기적으로 태국 등 동남아 여행을 한 사실을 파악하고, 해외 원정마약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오늘 검찰에 구속 송치된 40대 정 모 씨는 2019년 태국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밀반입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숨진 경찰관에 대한 부검 결과는 다음 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찰관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구속된 공급책 문 모 씨는 내일 검찰에 송치됩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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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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