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연으로 5천만원 가로챈 20대…대학 커뮤니티서 39명 피해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9. 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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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버지의 빚 보증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는 가짜 사연을 올려 총 4600만원을 가로챈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4단독 장병준 판사는 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3월 대학생인 것처럼 속이고 한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접속해 “50만원을 빌려주면 55만원으로 갚겠다, 신분증·부모님 연락처도 줄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실제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부모님이 부채가 있어 돈을 갚는데 사용하려고 한다”고 거짓말을 이어갔다.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A씨는 한 인터넷 대학생 모임 사이트에 “아버지가 큰아버지 보증을 서고 큰아버지가 잠적해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포함해 갚겠다”는 글을 또다시 올렸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총 39명에게서 4605만원을 뜯어냈다.

그는 모바일 교환권 판매 사기, 오피스텔 컴퓨터 횡령 등의 혐의도 받는다.

장 판사는 “A씨는 반복적으로 다수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고 여전히 다수의 피해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A씨에게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초범인 점,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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