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규모 임금체불’ 위니아전자 대표 구속

김수언 기자 2023. 9. 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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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임금 및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구속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00억 규모 임금 체불 혐의를 받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허용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20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현철 대표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와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미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위니아전자 직원들의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수개월간 직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등 약 302억원을 체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니아전자의 임금 체불 문제가 점점 커지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니아에 대한 엄정·신속한 수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근로자들이 일한 만큼, 제때, 정당하게 보상받고 임금 체불 걱정 없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 씨가 수차례에 걸쳐 변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근로자들은 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전 “피해자들께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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