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明이상민, ‘체포안 부결 호소’ 이재명에 “뻔뻔하고 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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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부결 요청을 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뻔뻔하고 후안무치의 극치다. 한 가닥 양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병상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에 부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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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안 전망? 가결 높을 것…동정론을 공적 문제와 섞으면 안 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부결 요청을 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뻔뻔하고 후안무치의 극치다. 한 가닥 양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는 21일 진행될 체포동의안 표결 전망에 대해선 "가결과 부결 확률이 반반이겠지만, 가결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을 것"이라고 봤다.
이상민 의원은 20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올린 글에 대해 "기가 막힌 일을 다 본다"며 "뻔뻔함에 제가 다 창피하다. 한 가닥의 양심도 (이 대표에게) 적용이 안 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병상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사실상 민주당 의원들에 부결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본인이 검찰조사를 받고 나서 잘못도 없고 (검찰에서) 증거도 없다고 했으면 뭐가 무섭나. 스스로 영장실질심사 받으면 될 것 아니냐"며 "'앞에 한 얘기'와 전혀 다른 얘기를 하고 있으니 사람을 바보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지난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는데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의원은 본인도 강성지지층으로부터 '체포동의안 부결 촉구' 문자폭탄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부 지지자들은 물론, 어떤 유튜버들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지 않으면) 정치생명 끊어버린다'라고 하고, 오만의 극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한 사람만이 문제가 아니고, 그를 둘러싼 개딸(이 대표 강성지지자) 등이 더 큰 당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선 "가결과 부결 확률이 반반"이라면서도 "가결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확대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문제와 당 문제는 틀리다"라며 "개인적인 감정이 공적으로 처리해야 될 당의 문제와 뒤섞이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건강이 악화된 이 대표에 대한 동정과 당 운명이 걸린 체포동의안 표결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체포동의안 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해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러면 당 문제가 수습이 되겠나. 당이 이미 많이 오염돼있는데, 적당히 리모델링해서 해결될 차원이 아니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 의원은 만약 이 대표가 구속되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의 '플랜B'를 묻자 "우리 당에 차기 정국을 수습할 사람이 왜 없겠나"라며 "위기 상황에 부딪혀도 원칙대로 당당하게 하면 된다. 사람이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원칙대로 안 하니까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체포동의안 가결은 재적 의원(297명)의 과반 출석, 재적 의원의 과반 찬성이면 이뤄진다. 국민의힘 소속(111명)과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2명)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정한 정의당(6명)과 시대전환(1명)까지 총 120명의 의원들은 가결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계 야권 의원 177명 중 29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올 경우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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