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성추행 경찰, 구급차서 불법 촬영 소방…공공안전 왜 이러나

강은 기자 2023. 9. 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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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차. 연합뉴스

현직 소방관이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여성을 성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같은 날 기동대 소속 경찰관도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클럽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소방서 소속 소방사 A씨(30)를 준강제추행·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20분쯤 서초구 관내 파출소로 이동하는 구급차 안에서 20대 여성 주취자 신체를 만지고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상황을 인지한 피해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이던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구급차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한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초소방서는 이날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자체 조사 중이다.

기동대 소속 현직 경찰관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만취한 채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서초서는 오전 1시쯤 서초구의 한 클럽에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30대 경찰관 B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일단 돌려보냈다. 경찰은 B씨를 대기발령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은 기자 e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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