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환자 5명 중 4명, 적절한 치료 못 받아"

박주현 2023. 9. 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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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 5명 중 4명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고혈압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는 인구가 한국과 캐나다와 같은 수준으로 증가하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사망자 7600만 명, 뇌졸중 환자 1억 2000만 명, 심장마비 환자 7900만 명, 심부전 환자 1700만 명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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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 개선과 함께 약물 요법으로 효과적으로 조절 가능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거의 절반 가까이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 5명 중 4명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세계적으로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처음으로 발표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19일부터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발표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수는 1990년에서 2019년 사이에 6억5000만 명에서 13억 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특히 현재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거의 절반 가까이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WHO는 고혈압과 그 합병증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 의료 시스템, 국가 경제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많고 유전적 요인이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고염식 섭취, 신체 활동 부족, 과도한 음주 등 조정 가능한 위험 요인도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식단 섭취, 담배 끊기, 활동량 늘리기 등 생활 방식의 변화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무총장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혈압은 간단하고 저렴한 약물 요법으로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 정도만이 고혈압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포괄적인 국가 고혈압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과 캐나다에서는 성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률이 50%를 넘어섰다. WHO는 고혈압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는 인구가 한국과 캐나다와 같은 수준으로 증가하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사망자 7600만 명, 뇌졸중 환자 1억 2000만 명, 심장마비 환자 7900만 명, 심부전 환자 1700만 명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WHO는 고혈압 예방 조치로 건강한 식단 섭취, 건강한 체중 유지, 술과 담배 피하기, 규칙적인 운동을 권고했다. 또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전 뉴욕 시장이자 WHO 비전염성 질병 및 부상 글로벌 홍보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심장마비와 뇌졸중은 저렴하고 안전하며 접근 가능한 의약품과 나트륨 감소와 같은 방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국가마다 다르지만 WHO는 하루 2000mg 미만을 권장한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평균 소금 섭취량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300mg 미만으로 권장하는데 미국인들이 매일 평균적으로 섭취하는 나트륨 양은 3400mg 이상이다.

2013년에 194개 WHO 회원국 모두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기로 약속했지만, 올해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포괄적인 나트륨 저감 정책을 시행한 국가는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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