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무장 충돌 하루 만에 휴전 합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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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를 놓고 재격돌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 평화유지군 중재로 하루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또 이 휴전 협정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측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분리주의자들은 21일 아제르바이잔 예블라흐에서 관련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1992년 러시아군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철수하자 아르메니아가 이 지역에 전면전을 전개했고, 1994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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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영토를 놓고 재격돌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 평화유지군 중재로 하루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6시) 발효되는 휴전 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군은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또 이 휴전 협정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측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분리주의자들은 21일 아제르바이잔 예블라흐에서 관련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진지에 포격을 가하며 '반테러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소련에 속했던 양국은 1991년 소련 해체와 함께 독립했다. 이후 아제르바이잔 내 아르메니아인 거주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두 차례 전쟁을 벌였다.
1992년 러시아군이 아제르바이잔에서 철수하자 아르메니아가 이 지역에 전면전을 전개했고, 1994년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의 중재로 일단락됐다. 휴전이 될 때까지 양국에서는 약 3만 명의 전사자가 발생했고, 휴전 후에도 교전이 잇따랐다.
특히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아르메니아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친 통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며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고조됐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전통적인 러시아의 '앞마당'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흔들리는 틈을 타서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양국은 그간 러시아에 분쟁 중재를 요구해 왔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권 군사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인데도, 러시아가 아제르바이잔의 공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러시아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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