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60% 차지하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 난소기능 억제 치료 병행 시 재발률 낮아”

정진수 2023. 9.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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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경우 항호르몬제 치료와 함께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은 2009년 3월∼2014년 3월까지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은 45세 이하 폐경 전의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1231명을 항호르몬제(타목시펜) 단독 치료군(621명)과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으로 나눠 8년10개월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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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3명 중 2명에 해당하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의 경우 항호르몬제 치료와 함께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팀은 2009년 3월∼2014년 3월까지 수술과 항암제 치료를 받은 45세 이하 폐경 전의 호르몬 양성 유방암 환자 1231명을 항호르몬제(타목시펜) 단독 치료군(621명)과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으로 나눠 8년10개월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폐경기거나 항암제 치료로 월경이 멈춘 환자들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 호르몬 생성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 호르몬 영향을 줄이기 위한 항호르몬제만 사용하는 반면 폐경기가 오지 않은 젊은 환자들은 호르몬 생성이 활발해 항호르몬제와 더불어 호르몬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같이 시행한다. 

연구팀이 8년간 특별한 질환이 발생하지 않고 생존한 환자 비율(무병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은 80.2%인 반면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5.4%로 5.2%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재발율도 큰 차이가 났다.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의 8년간 유방암 재발 없이 생존한 비율이 82.4%인 반면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6.3%였다.

대상자를 5살 단위로 나눠 집단별로 분석한 결과 40~45세 환자에서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 결과 차이가 가장 컸다. 이 연령대의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 8년 무병생존율은 80.1%,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은 89.1%였다.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
또 HER2 음성인 경우 항호르몬제와 난소기능 억제 병행 치료군의 8년 무병생존율이 85.2%로 항호르몬제 단독 치료군이 80.9%보다 크게 높았다. 

김희정 교수는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유방암이다보니, 젊은 환자의 경우 재발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왔다”며 “그러나 최근 난소기능 억제 치료가 시행되면서 재발률이 낮아졌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도 치료 효과가 매우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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