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20대 '영화같은' 도주극 결말…차량 18대 들이받자 실탄 쏴 검거
[앵커]
경찰이 정차요구를 무시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던 음주운전 차량에 실탄을 쏴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운전자는 만취상태에서 14㎞나 도주했고 이 과정에서 순찰차 등 차량 18대를 닥치는대로 들이받았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입니다.
SUV 승용차 한 대가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주차된 차량을 마구 들이받습니다.
경찰관들이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내리치며 하차를 요구하지만, 운전자는 막무가내입니다.
<현장음> "야 내려. 야 내려."
한동안 난동을 부리던 운전자는 경찰이 발사한 테이저건을 맞고서야 제압됐습니다.
면허취소의 만취상태에서 경찰의 정차요구를 무시한 채 14㎞나 도주하던 20대 운전자가 주차장으로 들어와서까지도 하차를 거부하며 저항한 겁니다.
<박용주 / 목격자> "술에 좀 많이 취해 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 계속 반항을 반항이 너무 심하다 보니까 경찰관들이 무력을 쓰게 된 거고…"
경찰에 붙잡힌 28살 A씨는 도주과정에서 차량 17대와 경찰 순찰차 2대를 들이받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정차를 거부하며 계속 도주하자 실탄 6발을 바퀴에 발사해 차량을 정차시킨 후 테이저건을 발사해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남덕원 /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형사2과장> "타이어에 실탄까지 발사했는데도 도주했고 순찰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창문을 깨고 테이저건으로 제압해서 검거했습니다."
한밤중에 벌어진 음주운전자의 난폭운전으로 인근 지역 경찰 순찰차 10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고 주민들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음주운전 #실탄 #테이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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