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유턴해 3km 역주행…70대 노인 사망

김현주 2023. 9. 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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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 가까이 해 온 78살 아버지의 마지막 운전을 온 가족이 축하해줍니다.

몇 년 전 일본 정부가 만든 고령자 면허 반납 캠페인 영상입니다.

일본은 예금 금리를 우대하거나 대중교통 승차권을 주는 등 고령자들의 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가파른 고령화로 고령 운전자는 많아지는데, 아무래도 신체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관련 사고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 사고는 3만 4천 여건으로 사상 최고치였습니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 둔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절실한데요, 오늘 70대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3㎞나 역주행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현주 기자 보돕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경남 통영과 대전을 잇는 고속도로.

대전 방향 도로에서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흰색 승용차가 나타나더니, 마주 오던 승합차와 그대로 충돌합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70대 남성이 숨지고, 승합차 운전자 등 4명이 다쳤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이곳에서 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역주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전 방향으로 달리다 갑자기 유턴해 역주행을 시작한 건데, 숨진 운전자가 혼자 살던 노인이었고, 가족들에게도 행선지 등을 밝히지 않아 역주행 이유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황영택/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 : "사고차량은 이보다 3km 더 지난 지점에서 유턴을 해서 내려와요, 거꾸로."]

지난 한 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3만 4천여 건.

10년 전, 만 5천 건 여건과 비교하면 2배 늘었습니다.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제도가 있지만, 반납률은 2%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면허 반납을 유도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고 차량에 자동제어장치를 지원하는 등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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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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