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찾지 못한 2명… '예천 실종자 수색' 68일만에 종료

예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이 68일 만에 종료됐다. 사진은 소방 등 수색당국이 지난달 3일 오전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인근에서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을 찾기 위한 수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경북 예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이 68일 만에 종료됐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경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경찰과 군 인력을 지원받아 68일간 수색 활동을 벌였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며 이날 오후 6시 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68일 동안 동원된 수색인원은 1만9010명이고 투입된 장비는 보트와 헬기 등 5052대에 달한다. 수변·수상·수중은 물론 드론과 헬기로 공중까지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거리는 총 1972㎞로 이는 낙동강 전체 길이(510㎞)의 4배다.

소방당국이 수색을 종료한 것은 하천 환경의 변화로 실종자가 낙동강 하류로 유실됐을 가능성과 실종자 가족의 뜻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15일 집중호우로 경북에서는 예천 15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 25명이 숨지고 예천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임상복 예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은 "초기에는 폭우로 인한 진흙뻘 형성과 도로 유실, 이후에는 폭염, 벌, 뱀 등으로 수색이 쉽지 않았지만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며 "끝내 실종자를 찾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는 뜻을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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