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동안 1972㎞ 뒤졌지만…예천 호우 실종자 수색 종료

배소영 2023. 9. 20. 18: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는 수색작업이 20일 종료됐다.

경북소방본부는 7월15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실종된 예천군 실종자 수색 활동을 20일 오후 6시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실종자들을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수색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언제든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방, 68일 만에 수색 종료 공식 발표
실종자 가족 수용 등 종합적 고려
“수색이 필요한 부분 발견되면 언제든 지원”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찾는 수색작업이 20일 종료됐다. 사고 발생 68일 만이고, 실종자 2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경북소방본부는 7월15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실종된 예천군 실종자 수색 활동을 20일 오후 6시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는 당시 폭우로 25명이 숨지고, 예천군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소방본부는 남은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경찰과 군 인력 등을 지원받아 수색 작업을 이어왔다. 

실종자 수색에는 모두 1만9010명이 동원됐다. 보트·헬기 등 장비 5052대를 투입했고, 수변과 수상·수중뿐만 아니라 드론과 헬기를 활용한 공중 수색까지 진행했다.

누적 수색 거리는 총 1972㎞다.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하는 낙동강 전체 길이인 510㎞를 4번 뒤진 셈이다. 수색에 동원된 인력은 그간 애를 먹었다. 폭우로 펄이 형성되고 도로가 유실되는가 하면 폭염과 벌, 뱀 등으로 수색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은 집중 수색에도 불구하고 실종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실종자 가족의 수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색 마무리를 결정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찾지 못해 마음은 아프지만 장기간 수색을 위해 애쓴 수색 대원의 노고에 고맙다”고 말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실종자들을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수색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언제든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