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17억·해운대 12억 ↑… 아파트 신고가 `착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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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이 최고가에 팔리는 신고가 거래건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현재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에 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신고가 대부분 거래 건수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전용 59㎡가 아닌 전용 150㎡ 이상의 대형 평수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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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집값 상승' 근거 내세워
몇년만에 나온 특이사례 지적
아파트 값이 최고가에 팔리는 신고가 거래건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상 아파트 신고가 건수는 집값 상승기에 증가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집값 상승론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신고가 거래 사례는 근래 몇 년간 거래가 실종됐던 일부 고가 대형 평수 아파트에서 주로 나오는 상황이다. '신고가 착시효과'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8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1505건으로 조사됐다. 현재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난달 아파트 신고가 상승액 1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3차에서 나왔다. 이 단지 161.90㎡형은 지난달 53억원에 팔려 이전 최고가인 2019년 11월 36억원보다 17억원 오른 금액에 팔렸다.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93㎡도 10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인 2021년 9월 84억5000만원보다 15억5000만원 비싼 금액에 매매됐다.
신고가 경신 세부 사례를 살펴보면 착시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신고가 대부분 거래 건수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전용 59㎡가 아닌 전용 150㎡ 이상의 대형 평수에서 나오고 있다. 대형 평수는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거래량도 적다. 압구정 한양 3차 전용 161㎡ 타입의 경우 직전 거래일이 지난 3년간 거래 건수가 없었다.
부산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인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166㎡ 타입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26억8000만원 팔려 직전 최고가인 14억9500만원보다 12억원 비싼 금액에 팔렸다. 하지만 이 아파트 같은 평수 마지막 거래일 자는 2016년이다.
서울 마포구 '대우월드마크마포' 전용 138㎡ 타입이 19억5000만원에 팔려 직전 최고가(14억3140만원)보다 8억원 비싼 값에 팔렸다. 이 아파트 전용 138㎡ 타입 직전 거래일 자는 4년 전인 2019년 9월이다. 서울 여의도 '롯데캐슬 아이비'전용 219㎡ 26억원에 팔려 기존 신고가(22억원)를 경신했는데 이 역시 3년 만에 나온 실거래 사례였다.
신규 입주 아파트에서도 신고가 나타난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선 'DMC 에일린의뜰' 전용 106㎡이 11억5000만원에 팔리며 기존 신고가(6억원) 기록을 새로 썼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 신규 입주한 아파트로 입주 이래 전용 106㎡타입 매매 건수가 총 2건에 불과하다.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파트 가격이 연초 대비 상승추세에 있는 건 맞지만 지난 2021년 부동산 상승기 신고가를 경신하는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현재 대부분의 신고가 사례는 지난 몇 년 간 아파트 거래가 없던 곳에서 나오는 특수 사례인 만큼, 착시 현상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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