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뉴욕 세계무역센터처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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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를 롤모델로 하는 서울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이 논의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부지에 조성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제로에너지·탄소제로' 콘셉트로 개발을 추진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둘러본 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지속 가능한, 전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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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D, 구역·지역 단위 첫 적용
서울형 친환경·저탄소 인증 1호
"최첨단 공법·디자인 어우러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Campus)를 둘러본 뒤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지속 가능한, 전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은 제로에너지, 제로탄소, 100% 가까운 신재생에너지 등에 욕심을 한번 내볼만한 곳"이라며 "기후위기가 새롭게 주목받기 때문에 새로 만들어지는 하나의 신도시급인 용산을 최대한 신재생에너지를 쓰고 탄소배출을 줄이면서 디자인적으로도 유려하게 잘 만들면 세계적으로 매우 주목받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제도인 LEED를 운영 중인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의 피터 템플턴 회장(CEO)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EED는 1989년 개발 후 2022년 현재 전 세계 190개국에 걸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오 시장은 "더욱 효율적인 탄소 저감을 위해 오래전 시작된 LEED 구역·지역 단위로 확장하는 국내 첫 시도가 서울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대상지로는) 한 구역을 통째로 개발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제일 먼저 용산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이 방문한 세계무역센터 단지는 6만4749.7㎡의 대규모 부지에 지상 104층 규모의 WTC1 빌딩 등 총 7동의 대규모 건물을 조성했다. 업무, 교통, 상업, 문화시설 등을 갖췄다. 대중교통 역과 긴밀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도심내 보행-대중교통 연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상업시설 복합개발로 단지 전체의 편의기능을 함께 제공토록 조성했다. 2025년까지 35%의 온실가스 감축, 2050년까지 80%의 감축을 목표로 설정한 친환경 개발 사례로 대부분의 건물이 LEED 인증을 취득,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세계무역센터 단지 내 원월드트레이드센터(One WTC)를 설계한 건축회사 SOM의 켄 루이스 파트너는 이날 브리핑에서 "공사 원료나 공사 과정이 친환경적일 수 있는 방안을 협력사들과 모색했다"며 "발생하는 쓰레기나 폐기물을 최소화하며 공사를 진행했고 대부분 재활용 건축자재를 사용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세계무역센터 단지 지하 1층 '오큘러스'의 건축 디자인에 관한 설명을 듣고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적용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큘러스는 철도역과 지하철역이 만나는 장소에 교통허브와 쇼핑몰을 함께 넣은 공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 주도로 길이 약 105m, 너비 35m의 홀을 조성했다. 열차 내에서 승객이 이 공간을 바라볼 수 있고, 반대로 이곳에서도 열차가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설계했다. 모든 구조물을 흰색으로 처리해 지하라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천장은 기술적으로 채광이 잘되도록 설계했다. 넓은 홀임에도 기둥이 전혀 없어 출퇴근길 많은 승객이 한꺼번에 이동할 때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의 가능성 및 불편을 줄였다.
오 시장은 "마치 공룡 배 속에 들어온 느낌이라 인상적이다"라며 "최첨단 공법이나 디자인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와 (용산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구장같이 넓은 공간에 기둥이 보이지 않고 흰색으로 꾸며 개방감과 공간감이 느껴져 용산 밑에도 이런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콘서트, 음악회 같은 것을 하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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