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 소멸 위기 … 디지털 특화가 답"
"원격·로봇·AI 접목해야"
저출산과 고령화, 수도권으로의 자원 쏠림 현상 등으로 지역 의료 붕괴가 가시화된 가운데 디지털·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 격차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대 의과대 지역의료혁신센터는 최근 열린 개소 기념 심포지엄에서 국내 지역 의료가 처한 상황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해결책 등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했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지역의료혁신센터장은 "30년 후에 우리나라는 지역의 반이 없어진다"며 "지역 소멸은 곧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와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소멸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되고 있는 분야는 의료다. 서울대에 따르면 입원 환자가 사망한 비율(2013~2017년)은 서울 동남권이 0.83인데 반해 강원 영월권은 1.74로 2배가량 높다. 정은경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는 "이제라도 혁신에 방점을 두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돌봄 로봇, 인공지능(AI) 등 IT를 접목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은 고독사 위기에 놓인 부산 지역 1인가구 대상자에게 AI가 일주일에 2~3번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등의 건강을 챙겨주는 말벗 서비스다.
지역 거점 병원들도 디지털 특화에 힘쓰고 있다. 설립 10여 년 만에 전국 1위의 병상당 암 수술률을 기록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중환자실의 원격모니터링(e-ICU) 시스템과 스마트병상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회진 시스템 등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AI, 가상현실(VR), 로봇 등을 활용해 지역 의료를 살리고 세계에서 가장 앞선 암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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