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입자 암치료 성공에 모비스·비츠로테크 급등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9. 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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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중입자가속기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암 조직이 제거됐다는 소식에 방사광가속기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0일 방사광가속기 관련주로 거론되는 모비스 주가는 지난 18일 종가 2695원에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9일(3500원)에 이어 이날 4550원으로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또 다른 가속기 관련 기업인 비츠로테크 주가도 이날 전일 대비 15% 가까이 급등한 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고 중입자 치료를 받은 암환자 2명의 몸에서 주변 장기 손상 등 후유증 없이 암 조직이 제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암병원에서 약 3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도입한 중입자 치료기는 올해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중입자 치료기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 독일, 중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대만 등 7개국에 불과하다.

모비스는 2011년 가속기용 정밀 RF 제어시스템(LLRF), 방사광가속기에서 방사광을 만드는 언듈레이터 제어시스템 등 독점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갖추고 있다.

모비스는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사업을 중심으로 2013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제어시스템 프로젝트도 단독 수주하는 등 대형 가속기 분야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비츠로테크는 전기제어장치 등 전력기기 부문과 국내 액체로켓 개발·제작 등 특수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비츠로테크는 핵융합에너지를 상용화하기 위한 국제핵융합실험로와 차세대 에너지원(KSTAR)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바이오 분야 가속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가속기 관련주로 거론된 기업들은 주로 대형 방사광가속기에 주력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이 도입한 방사광 치료기는 일본 도시바가 제조한 것으로 국내 수입사 DK메디칼솔루션과 일본 도시바 컨소시엄이 공급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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