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염에 과수농가 탄저병 '비상'…경남 단감·사과 20~30%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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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경남 과수농가에 탄저병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경남농협도 탄저병 확산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자 창원의 단감 농가를 찾아 긴급 현장점검을 했다.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은 "경남의 경우 단감 전국 생산량의 72%를 차지하는 핵심지역인데 탄저병 확산으로 단감 상품성 저하와 생산량 감소에 대한 농업인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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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올해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경남 과수농가에 탄저병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탄저병은 열매에 크고 작은 흑갈색 반점이 생기면서 과실이 부패하는 병이다. 병이 발병한 열매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줄어든다.
최근 수확을 40여일 정도 앞둔 단감 주산지 창원에서 탄저병이 확산되면서 농가 시름이 깊어졌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동읍에서 단감을 재배하는 A씨는 "병과를 매일 따내고 약을 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지만 탄저병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비가 계속되면 탄저병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확산돼 수확량이 지난해 대비 30~50% 이상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사과, 단감, 고추, 배 등에서 탄저병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사과의 경우 평년 대비 20~30%, 단감은 20% 가량 늘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비가 올 때마다 탄저병 발생 현황이 달라져 피해 면적이 정확하지 않다"며 "탄저병 예방을 위한 방제 방법들을 지속해 농가에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농협도 탄저병 확산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자 창원의 단감 농가를 찾아 긴급 현장점검을 했다.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은 "경남의 경우 단감 전국 생산량의 72%를 차지하는 핵심지역인데 탄저병 확산으로 단감 상품성 저하와 생산량 감소에 대한 농업인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경남농협은 도내 단감 주요 생산지의 병해 발생현황을 파악하고 농작물과 농업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탄저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방제약제와 영양제를 피해농가에 우선공급하고 단감협의회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자금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pms44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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