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대 하남교산 59㎡… 이달 사전청약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3. 9. 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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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마곡 등 공공분양
계양·구리갈매 등 총 3295가구
하남교산 '시세70%' 눈길
3억대 마곡 260가구 예정
月 토지임대료 70만원 논란
국토교통부가 22일부터 총 3295가구의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사전청약 물량에 포함된 하남교산지구 일대 모습. 매경DB

청약 대기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뉴홈(윤석열 정부 공공분양) 사전청약의 3차 물량이 이달 나온다. 당초 예고대로 1·2차 때보다 크게 늘어난 3295가구다. 서울 마곡, 3기 신도시 하남교산 등 선호도 높은 수도권 입지가 다수 포함됐다. 특히 주택 공급절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진행되는 사전청약이라 수요자들의 폭발적 관심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부터 총 3295가구의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고덕강일·고양창릉 등 1차 물량(2298가구), 6월 동작구수방사 용지 등 2차(총 1981가구) 물량 대비 많이 늘어났다.

나눔·일반·선택형 등 유형별로 3곳씩 공급된다. 나눔형은 서울 마곡 10-2(260가구)·하남교산A5(452가구)·안산장상A12(440가구), 일반형은 남양주진접2 A6(381가구)·구리갈매역세권 A4(230가구)·인천계양 A6(614가구), 선택형은 남양주진접2 A6(287가구)·군포대야미 A1(346가구)·구리갈매역세권 A4(285가구)에서 각각 공급된다. 남양주진접2 A6과 구리갈매역세권 A4의 경우 동일 단지에서 일반형과 선택형이 함께 공급된다.

3기 신도시 중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받는 하남교산이 나눔형으로 공급돼 눈길을 끈다. 나눔형은 주변시세의 70%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한다는 게 국토부 계획이다. 주변시세의 80% 수준인 일반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하남교산 A5블록의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4억5639만원이다. 이는 2021년 11월 문재인 정부에서 사전청약으로 공급한 하남교산 A2블록의 당시 추정분양가(전용 59㎡·4억8695만원)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 나눔형은 분양가의 80%까지 최대 40년간 저금리 모기지(1.9~3.0%)를 지원하는 만큼, 9000만여 원의 목돈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물론 향후 공공 환매 시 시세차익의 30%는 뱉어내야 한다.

마곡10-2는 토지임대부로 공급된다. 아파트를 짓는 땅은 공공이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다. 이에 분양가가 3억1119만원(전용 59㎡)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단 수분양자는 토지에 대해 매달 임차료를 내야 하는데, SH는 이를 월 69만76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6월 뉴홈 2차 사전청약 당시 고덕강일3단지(전용 59㎡)의 월 토지임대료 40만원(추정 분양가는 3억5000만원)보다 상당히 높은 점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택형의 흥행 여부도 주목된다. 선택형은 시세 대비 저렴한 임차료로 6년간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주택이다. 남양주진접2가 보증금 6931만원에 월 임대료 56만원, 구리갈매역세권은 9131만원에 월 61만원 수준이다. 6년 뒤 분양전환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시 감정가의 평균 가격으로 산정돼,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대다수 단지에서 당해지역 거주자에게 물량 100%가 우선 공급되지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하남교산, 인천계양, 남양주진접2 등은 수도권 거주자라면 청약이 가능하다. 이번 3차 사전청약은 주택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진행돼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공급 일정도 차질 없이 추진해 국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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