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쪽방촌 주민 평균 근로소득 84만9천원 '경제적 결핍 심각'

장아름 2023. 9. 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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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쪽방촌 거주민 90% 이상이 심각한 경제적 결핍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희 광주지역문제플랫폼 사무처장은 20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쪽방촌 지원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거주민 대부분 건강 문제를 겪고 있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분들도 많아 취약한 주거 환경과 사회적 고립 개선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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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동·계림동 쪽방촌 조사 "주거·사회적 고립 개선 지원 필요"
광주시 쪽방촌 지원 토론회 [광주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쪽방촌 거주민 90% 이상이 심각한 경제적 결핍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희 광주지역문제플랫폼 사무처장은 20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쪽방촌 지원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광주지역문제플랫폼이 올해 6월∼9월 초 시행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동구 대인동과 계림1동 일대 여인숙 등을 개조한 비주택시설 거주민은 총 290세대 294명으로 파악됐다.

쪽방은 방을 여러 개로 쪼개 한두명이 잘 수 있는 크기로 만든 곳으로, 보통 6㎡(2평) 안팎의 면적에 월세나 일세로 운영된다.

이들 주민의 80%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이며 나머지 20% 중 10%도 현재 근로 상태가 아니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세부 실태 조사에 응답한 160명 중 149명이 일용직·공공근로·자활근로 사업 참여 형태로 근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월 평균 소득은 84만9천원에 그쳤다.

설문 결과 58.75%(94명)가 '연락할 사람이 거의 없다'고 응답했고 최근 1년간 가족·친구·이웃 방문이 없었다는 답변도 54.37%(87명)에 달해 사회관계망 역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사무처장은 "거주민 대부분 건강 문제를 겪고 있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분들도 많아 취약한 주거 환경과 사회적 고립 개선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민철 대구쪽방상담소 소장은 대구시 사례를 들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지원과 민간 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소장은 "대구의 경우 2010년 노숙인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쪽방 상담소를 운영하며 희망무료진료소·행복나눔의집·일자리 사업 등을 연계하고 있다"며 각 지자체가 조례 제정, 실태 조사 등을 통해 지역 네트워크와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박미정 광주시의원은 "사회적 취약계층은 추석이 다가올수록 더 외롭다"며 "쪽방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을 위해 상담소 설치 등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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