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붙잡힌 대전 신협 강도 내일 국내로 송환

우정식 기자 2023. 9. 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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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행 동기 등 조사
대전경찰청은 지난 11일 브리핑을 통해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 현금을 훔쳐 달아난 A(47)씨를 베트남 다낭 현지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낭 현지에서 포착된 A씨의 모습. /대전경찰청

사건 발생 23일 만에 베트남에서 붙잡힌 대전 신협 강도 사건 피의자가 21일 국내로 송환된다.

20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대전 서구의 신협에서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는 A(47)씨를 21일 베트남에서 대전서부서로 송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훔친 돈의 행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18일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들어가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39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그는 훔친 오토바이와 택시 등 여러 이동 수단을 이용했고, CCTV가 없는 길로 도주했다. 또 옷을 여러 차례 갈아 입는 등 경찰 수사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갔다.

결국 A씨는 범행 이틀 만에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이튿날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이미 해외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베트남 현지 경찰과 공조해 탐문수사를 이어가던 중 지난 8일 베드남 현지에서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이후 A씨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한인의 제보를 받고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10일 A씨를 다낭 모 호텔 안 카지노에서 긴급체포했다. 최근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다니며 도박 빚을 진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검거될 당시 한화 2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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