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 내리찍고 지팡이로 때리고…출소 후에도 찾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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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한 빌라 관리사무소.
50대 여성이 사람 얼굴만 한 돌을 들고 오더니 관리소 문을 여러 차례 내리칩니다.
해당 빌라 관리사무소장은 "여성이 관리사무소에 돌을 던지면서 이곳을 다 부수겠다"고 했다며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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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한 빌라 관리사무소. 50대 여성이 사람 얼굴만 한 돌을 들고 오더니 관리소 문을 여러 차례 내리칩니다.
던지고 또 던지고. 여성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그 자리에서 스무 차례나 돌을 내던졌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 같은 여성이 또다시 돌을 들고 관리사무소를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도 수차례 돌을 던져 출입문과 유리문, 잠금 장치 등을 훼손했습니다.
결국,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지팡이로 70대 관리사무소장을 폭행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해당 빌라 관리사무소장은 "여성이 관리사무소에 돌을 던지면서 이곳을 다 부수겠다"고 했다며 "끊임없이 소리를 지르며 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 도대체 왜?…6년 전부터 지속된 악연
여성과 피해자인 빌라 관리소장의 악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 입주자대표였던 이 여성은 빌라 관리 문제 등으로 관리소장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다른 입주민과 함께 빌라 관리소장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관리비를 내지 않거나, 관리비를 입금받는 통장을 분실한 것처럼 은행에 허위 신고하는 등 관리소장이 통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업무를 방해한 겁니다.
이 여성과 또 다른 입주민 등 2명은 2016년부터 수년 동안 관리소장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욕설 등 모욕적인 언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똥 대가리', '냄새난다','인간 쓰레기' 등 140차례 넘게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았고, 40차례 넘게 업무를 방해해 수차례 벌금형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에도 개의치 않고 괴롭힘을 이어갔습니다.
법원은 결국 2021년 2월 이 여성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또 다른 입주민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 판결 이후에 더 심해진 괴롭힘…출소 후에도 찾아와 폭행
범행을 일삼던 입주민 1명이 교도소에 들어가면서 범행이 잦아들 줄 알았지만, 괴롭힘은 더 심해졌습니다.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이 여성은 관리비를 장기간 내지 않아 자신 소유 빌라가 경매에 넘어가 퇴거 조치 됐는데도, 재차 관리사무소를 찾아와 지팡이로 유리창을 내리쳐 깨뜨리고, 피해자에게 '죽여버린다, 오물 덩어리 같은 인간' 등의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또 열쇠 수리공을 불러 강제 퇴거 된 빌라의 잠금장치를 해제해 침입하고, 또다시돌을 던져 관리사무소 유리창을 깨뜨린 후 사무실 안에 있던 화분과 컴퓨터 등을 부쉈습니다.
이 여성은 집행유예 기간 범죄를 저질러 결국 지난해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갔는데, 지난달 출소해 재차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피해자인 70대 관리사무소장은 "출소 이후에도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다음에는 어떤 범죄를 저지를지 너무 두렵다"고 호소했습니다.
또한 "다시 교도소에 들어가도 형을 살다 나오면 끝이니 무섭다"며 "요즘에는 밤에 집 밖을 나가는 것조차도 무서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빌라 입주민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입주민은 "살인 사건이 날까 봐 두렵다"며 "출소하고 나와서 돌 던지는 모습을 보니 벌벌 떨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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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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