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K콘텐츠 흥행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나서

김윤정 2023. 9.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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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김명준 교수팀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영화·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김명준 교수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주)코테크시스템과 공동연구를 통해 영화, 드라마 등의 스토리 콘텐츠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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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융합콘텐츠학과 김명준 교수팀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 선정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 김명준 교수팀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영화·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김명준 교수 연구팀. 왼쪽부터 김민수 연구원, 김지선 석박사통합과정생, 김명준 교수, 이다은 석사과정생. (사진 제공=이화여대)
코로나 이후 동영상 소비 시간과 인구가 늘면서 콘텐츠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가 오징어게임, 미나리 등 한국 콘텐츠의 저력에 주목하는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은 K-콘텐츠의 저력이 창작 시나리오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흥행한 대부분의 K-드라마나 영화는 감독이나 작가의 창의력에 의한 창작 시나리오로 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뉴미디어 업계는 양질의 창작 시나리오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흥행 성공과 실패를 짐작하기 어려운 콘텐츠의 불확실성은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었다. 만약 인공지능이 콘텐츠의 스토리를 분석하고 흥행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화여대 연구팀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인공지능(AI)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나섰다.

이화여대 김명준 교수팀은 최근 ‘2023년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본 사업을 통해 김명준 교수팀은 3년간 총사업비 32억 원을 지원받아 ‘인공지능 기반 방송콘텐츠 스토리 분석 및 파급효과 예측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은 콘텐츠 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김명준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국내 최초의 데이터 기반 창작 지원 시스템인 ‘스토리헬퍼’를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스토리헬퍼는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아이디어 도출부터 스토리의 완성까지 전 과정의 스토리텔링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이다. 김명준 교수팀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주)코테크시스템과 공동연구를 통해 영화, 드라마 등의 스토리 콘텐츠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의 흥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본 과제는 올해 ‘문화산업 선도형 기술개발 사업’의 7개의 과제 중 유일한 인공지능 과제이며, 전체 문화체육관광부 연구개발사업 중에서도 1번으로 지정된 주요 과제다. 김명준 교수팀은 2022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중 ‘다양한 문화콘텐츠 스토리 데이터’ 과제를 수행한 데 이어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공지능 기반 스토리 분석 과제’를 수주하면서 스토리 인공지능 개발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가 도출되면 인공지능 기반 스토리 분석 및 창작지원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며 “장차 국내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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