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복원된 진주성 중영…조선시대 고위 군직 집무공간 재현

박정헌 2023. 9. 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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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는 조선시대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의 제2인자인 병마우후(종3품) 집무 공간이었던 진주성 내 중영을 복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원된 중영은 앞으로 인문학 교육 강연, 병마우후 집무 공간 재현, 기존 수문장 및 수성 중군영 교대 의식 등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문화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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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중영 복원 [경남 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조선시대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의 제2인자인 병마우후(종3품) 집무 공간이었던 진주성 내 중영을 복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복원된 중영은 주면당 또는 찬주헌으로 불리며 주변 망일헌, 배리청, 진무청, 장청 등에 둘러싸인 중심 건물이다.

진주성 복원 사업 이후 성곽의 촉석문과 공북문 등 두 문루 외에 건축물로는 성내에서 처음 복원됐다.

현판은 촉석루 남쪽 현판을 쓴 유당 정현복 선생의 아들이기도 한 유명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이 썼다.

경상우병영은 1603년 왜적 침공으로 합포(창원)에서 진주성으로 옮긴 이래 1894년 병영 혁파로 폐지될 때까지 290여년간 촉석산성 등 4개 산성을 총괄 지휘하는 군사 사령부였다.

병마절도사를 보좌하는 병마우후의 집무 공간으로 후대에는 대한제국 경무부, 일제 헌병대, 세무서 등으로 쓰이기도 했다.

병마우후는 도내 군사 전반을 다루고 순행하면서 필요한 군사 조치, 훈련, 무기 제작과 정비, 군장, 군사시설 수축, 군량, 군자금 등을 담당하는 막중한 지위였다.

복원된 중영은 앞으로 인문학 교육 강연, 병마우후 집무 공간 재현, 기존 수문장 및 수성 중군영 교대 의식 등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문화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성 내 군영시설을 재건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중영 복원을 시작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옛 진주성의 모습을 되찾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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