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상우병영 병마우후 집무공간 진주성 '중영' 복원

한송학 기자 2023. 9. 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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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상우도 병마절도영 병마우후의 집무공간인 경남 진주시 진주성 내에 있는 중영이 복원됐다.

진주시는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의 병마우후(종3품)의 집무공간이었던 진주성 중영을 복원하고 20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영은 인문학 교육 강연, 우후 집무공간 재현, 기존 수문장 및 수성 중군영 교대의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문화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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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 교육장 활용…1고주 5량가·연면적 104.61㎡
진주성 중영 복원 준공식(진주시 제공). 2023.9.20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옛 경상우도 병마절도영 병마우후의 집무공간인 경남 진주시 진주성 내에 있는 중영이 복원됐다.

진주시는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의 병마우후(종3품)의 집무공간이었던 진주성 중영을 복원하고 20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준공식은 조규일 진주시장,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성 중군영 무예 시연과 현판 제막 등으로 진행됐다.

복원된 중영은 주면당, 찬주헌으로 불리며 망일헌, 배리청, 진무청, 장청 등에 둘러싸인 중심 건물로 정면 7칸, 측면 3칸, 1고주 5량가, 연면적 104.61㎡로 지어졌다.

현판은 숭례문 복구 상량문, 경복궁 근정전 상량문 중수기·흥례문·유화문, 창덕궁 숙정문 등의 현판과 상량문을 쓴 서예가 정도준 선생이 썼다. 정 선생은 촉석루 남쪽 현판을 쓴 정현복 선생의 아들이다.

그동안 시는 중영 복원을 위해 관련 문헌과 발굴조사, 실시설계 용역, 문화재청 현상 변경허가와 자문, 설계도서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쳤다.

중영은 인문학 교육 강연, 우후 집무공간 재현, 기존 수문장 및 수성 중군영 교대의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문화 교육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중영 복원은 진주성에서 문루 외에 처음으로 복원하는 건축물이자 병영성이었던 진주성 내 군영시설을 재건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중영 복원을 시작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옛 진주성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우병영은 1603년 왜적에게 초토가 된 합포(창원)에서 진주성으로 옮긴 이래 1894년 병영 혁파로 폐지될 때까지 290여년간 유지됐다. 경상도 오른쪽 31개 고을과 진주·상주·김해진 등 3개 진영, 조령(문경)산성, 금오(구미)산성, 독용(성주)산성, 촉석산성 등 4개 산성을 총괄 지휘하는 군사 사령부다.

병마우후는 도내 군사 전반을 다루고 순행하면서 필요한 군사조치, 훈련, 무기 제작과 정비, 군장, 군사시설 수축, 군량, 군자금 등을 담당하는 막중한 지위였다.

중영은 병영혁파 이후 대한제국 경무부, 일제 헌병대, 세무서로 변형돼 쓰이다가 훼철됐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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