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횡령사고 경남은행…내부통제 강화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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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원에 이르는 횡령사고가 발생한 BNK경남은행이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감원은 경남은행과 BNK금융지주의 관련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자와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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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처음엔 당황했으나 극복 분위기…인사이동 조치도 수긍"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3000억원에 이르는 횡령사고가 발생한 BNK경남은행이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의 경남은행 횡령사고에 대한 잠정 검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업무를 담당하며 562억원을 횡령했다고 알려진 경남은행 직원 A씨(50)의 횡령 규모가 실상은 29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횡령 금액은 대출금이 총 1023억원, 대출 원리금 및 상환자금 횡령액이 1965억원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은행의 순손실은 595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돌려막기’에 사용해 실제 피해금액이 595억원에 그친 셈이다.
금감원은 경남은행과 BNK금융지주의 관련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자와 관련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경남은행은 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BNK경남은행은 금융사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전담할 내부통제분석팀을 신설해 내부통제 시스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은행장 직속 조직으로 만들어진 내부통제분석팀은 사고 취약부문에 대한 통제 강화, 자체 내부통제 역량 제고, 건전한 내부통제 문화 정착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인사관리 등 기본적인 내부통제 기능을 점검하고 고위험 업무 직무에 대한 분리 통제를 명확히 한다.
이와 함께 금융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영업점은 3년, 본부부서는 5년 초과 근무한 직원에 대한 순환 배치를 실시하고, 감찰 및 상시 감시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도 추가한다.
경남은행의 한 간부 직원은 “사고 발생 두 달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금액도 크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니 직원들이 당황했으나 이제는 다함께 극복하자는 분위기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개인의 일탈이기도 하지만 은행에서도 관리를 잘못했으니 금감원에서 지적된 미비점에 대해 계속 보완해서 내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최근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부시스템 강화를 위한 인사이동에 직원들은 불만없이 수긍하는 분위기”라며 “은행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곳이다. 전 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과 각성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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