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경정공원서 무대 구조물 쓰러져…노동자 9명 중경상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설치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며 노동자들이 깔리는 사고가 났다. 무대 설치 중 발생한 인명 사고로 공연은 취소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일 오후 4시26분쯤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는 설치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노동자 13명이 있었다. 이 중 9명이 쓰러진 무대 아래 깔리면서 부상을 당했다. 2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중상자 중 이주노동자 A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나머지 7명은 경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무너진 무대 구조물은 40m 높이로, 철제 파이프와 발판 등을 엮어 만드는 형태다. 구조물이 무너진 이유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미사경정공원에서는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슈퍼팝’ 콘서트를 위한 무대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슈퍼팝 콘서트는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뉴진스와 박재범, 빈지노, CL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가가 예정돼 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사고에 따라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됐다.
‘슈퍼팝’ 콘서트 주최사인 (주)볼륨유닛 이날 오후 8시쯤 공지를 통해 “무대 설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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