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형준 "엑스포 유치전, 글로벌 중추 국가 계기될 것"
"엑스포 유치 과정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는 계기 만들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과학적 사실에 기초해 대응해야"
"시민들 사이에 정이 있는 따뜻한 도시 만들고 싶어"
■ 방송: 부산CBS 라디오 <이슈 인사이드> FM 102.9 (월~금 17:00~17:30)
■ 진행: 국재일 아나운서
■ 대담: 박형준 부산시장
올해 초 신년 인터뷰 이후 오랜만에 자리에 모셨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스튜디오에 초대했는데요. 그동안 세계를 무대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숨 가쁘게 뛰어오셨습니다. 이제 결승점 도달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고요. 엑스포 외에 지역 현안도 많은데 두루 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재일> 시장님, 안녕하세요
박형준> 네, 안녕하세요.
▲국재일> 먼저, 2030세계박람회 질문부터 드려보겠습니다. 이제 개최지 결정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합니다. 표심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박형준> 네, 그 표심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희망을 갖게 해 줍니다. 지금 대통령께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정말 전 세계 상대로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뛰고 계시고, 대한민국 대기업들이 다 역할을 분담해서 뛰고 있습니다. 또, 정부 부처 장관들도 각 나라에 관련 있는 부처들 중심으로 뛰고 있고, 부산시도 뛰고 해서 저희가 보기에는 전체적으로 한국이 굉장히 파이팅이 넘친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우리를 지지하겠다고 하는 나라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70일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총력전 체제로 돌입한 상태입니다.
▲국재일> 한국이 파이팅이 넘친다. 또 지지국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 표심은 지정학적 위치나 국제 정치 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그렇다면 다양한 국제 정치적 변수도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박형준> 지금 중동 국가들은 아무래도 이슬람 중심으로 해서 좀 뭉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은 우리가 불리하다고 보지만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우리가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도서국 카리브해를 비롯한 중남미 이렇게 크게 영역으로 나뉘는데요. 대륙별로 보면 지금 저희가 아프리카도 상당히 팽팽한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보고요. 유럽은 우리가 조금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중남미 특히, 카리브해 내 많은 도서국가들하고 태평양 도서국 12개 나라가 있습니다. 작은 나라들이지만, 이런 나라들이 다 한 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이 나라들의 표를 얻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사안들이 엑스포 유치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인권을 중시하는 국가들의 경우에는 한국과 이탈리아에 기우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종교를 중심으로 해서 또 한 그룹이 분명히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개별 국가별 교섭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맞았다는 것이고, 그동안에 좀 막연하게 관계를 맺었던 나라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바꿔내는 역할을 유치 과정에서 해냈습니다. 그래서 유치 과정 자체가 대한민국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이 되고, 또 그 과정을 통해서 각 나라가 원하는 게 뭔지, 또 그 나라와 우리나라가 어떤 분야에서 협력할지가 그림이 좀 명료해졌다고 봅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 해외 공관이 한 120개 정도 있는데, 그 공관을 한 50개 정도 더 늘리는 야심 찬 계획이 대통령 지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바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로 만드는 굉장히 좋은 계기를 만드는 데 이 엑스포 유치 과정이 자리했다고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국재일>투표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 투표가 한 번에 이뤄집니까?
박형준> 한 번에 3분의 2를 어느 국가가 얻으면 끝나는데요.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고 저희는 보고 있고, 2차까지 간다고 보고 2차에서는 한 나라가 탈락하고 나머지 두 나라가 과반수 경쟁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2차 투표에 가서 이기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국재일> 그래서 1차 투표를 통과하면 1차에서 탈락한 나라의 표를 어떻게 가져오느냐에 따라 전략적인 구상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 전략도 갖고 계십니까?
△박형준> 그럼 물론이죠.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는 우리보다 일찍 뛰다 보니까 먼저 지지를 이끌어낸 나라들이 우리보다 많았죠. 그런데 그런 나라들 가운데서도 1차는 사우디를 지지하겠지만, 2차 라운드로 가면 그거는 별개의 라운드니 한국을 지지하겠다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국재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확인해 가면서 전략적인 방법들을 구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아까 70일 정도 남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시점에서 부산이 할 수 있는 것들은 뭐가 있을까요?
△박형준> 부산도 지금 총력전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거의 매일 외국에서 온 분들을 만나고 있고요. 중앙정부와 협업해서 각국의 장관들 총리들, 또 VIP들이 한국을 많이 찾도록 만들고 있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다 부산을 들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오시면 제가 다 만나서 식사도 하고 유치 지지 호소도 하고, 또 그 나라하고 부산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시장인지 외교관인지 모를 정도로 거의 매일 한 번 이상씩 외국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습니다. (웃음)
▲국재일>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등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데, 굵직한 현안들만 알려져 있다 보니까 부산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 정책 분야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운 것 아니냐는 평도 있거든요.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박형준> 그렇지 않고요. 우리가 굉장히 많은 민생 정책을 쓰고 있고, 사실 시 정책의 대부분은 민생 정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민생이라는 것이 세대별, 지역별 등 다양하게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저희가 동서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든지, 또 15분 도시를 통해 정말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드는 일을 저희가 아주 의욕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출산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고 청년들이나 아이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중년 세대들이 부산에 대한 매력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다양하게 강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 자녀를 기준으로 했던 다자녀 기준을 두 자녀로 바꿔 두 자녀만 낳아도 지금은 많은 혜택을 받게 돼 있고요. 15분 도시 정책의 경우 예를 들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계속 확충해 가고 있는데, 시청에 1호 들락날락을 설치했더니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30만명 정도가 와서 즐길 정도로 젊은 부부들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교육과 디지털 체험, 어린이 도서관 기능들이 다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서 아이들 데리고 가기 좋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한 것입니다. 지금 벌써 12개가 생겼고, 앞으로 300개까지 늘릴 생각입니다.
▲국재일> 12개인데, 300개까지요?
△박형준> 2028년까지 저희가 300개까지 늘릴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걸 통해 지역의 거점 시설들이 형성되고요. 또 결국 민생이라는 게 이제 소득 지원이나 복지 혜택이나 안전, 그리고 삶의 질 이런 것들이 다 어우러지는 것이지 않습니까? 안전 부분에 있어서도 시민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예방적 조치를 많이 해서 부산이 굉장히 안전한 도시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다. 그 안전의 기초 위에서 취약계층 복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또, 장애인 등을 위해서도 이전보다 훨씬 강화된 복지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국재일> 저출산 문제를 언급하셔서, 이것도 한 번 좀 깊게 질문드려 보고 싶어요.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이 되려면 장기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워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가 돼야 할 텐데, 수치로 살펴보면 부산 인구가 2020년 9월 340만명 선이 붕괴된 데 이어 올해 말에는 330만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잖아요. 저출산과 고령화 특히, 청년층의 이탈 삼중고를 겪고 있어서 해법이 단순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데, 이 인구 문제 해법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박형준> 제일 초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청년들이 머물고 또 청년들이 들어오는 도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이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었고, 민선 8기 1년 동안에 이전보다 16배 기업 (투자) 유치액이 늘었습니다. 5조 가까운 투자 유치를 저희가 새로 했고, 또 지산학 협력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 정책은 교육부가 라이즈 정책으로 재포장해서 지금 전국화하고 있는 것인데, 부산이 제일 먼저 시작했고, 또 그것을 통해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해서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대학에서부터 기업과 연계해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또 최근에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러 가지로 지금 보여주고 있는데 그 결과인지는 몰라도 청년 유출이 확 줄었습니다. 한 2~3년 전에는 2만 명까지 늘었다가 작년 말 통계로는 한 6천 명 정도로 줄었고 금년을 지나 내년 정도 되면 (나가는 인구와 들어오는 인구가)비슷해지지 않을까. 그러면 이제 그 뒤로부터는 우리가 오히려 들어오는 청년들이 들어오는 인구가 될 수 있고 청년들이 들어와서 정주해야 하니까 저희가 제일 신경을 쓰는 게 여기서 결혼해서 주택을 주거 정주 여건을 마련해야 되니까. 럭키 세븐 하우스라든지 전세 대출 2억 원까지 저희가 대출 지원을 해준다든지 청년을 위한 또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들을 확대한다든지 이런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주거를 안정시켜야 합니다. 제일 신경을 쓰는 게 부산 교육의 질을 높이는 문제입니다. 부산에 안심하고 교육을 시킬 수 있고 또 부산에서 영어 하나는 제대로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영어하기 편한 도시를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이고 또 디지털 인재를 저희가 해마다 2천 명씩 지금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5년이면 1만 명이 되는데 이 디지털 인재들을 키우는 이유는 저희가 여러 가지 아카데미나 대학 연구소 그리고 부산시 자체적으로 이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1년에 2천 명 가까이 키우면 그 디지털 인재들이 대개 부산에서 취업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정책들을 통해 청년이 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들어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게 저희의 가장 큰 전략이죠.
▲국재일> 시장님 그 청년이 나가지 않고 들어오려면 일단 기업들이 좀 부산에 많아야 되잖아요. 그래서 지난주 부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이 열렸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도 했잖아요. 지방 살리기 프로젝트를 발표했는데, 4개 특구를 도입해 이 특구에 기업이 이전하면 파격적인 혜택을 주겠다. 말씀하셨어요. 부산이 좀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요?
△박형준> 우선 윤 대통령께서 그날 뭐라고 말씀하셨냐면 대한민국을 앞으로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해서 발전시키고 이것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이 있다면 부산 중심으로 한 남부권을 하나 더 키워 청년들이 또는 여러 가지 어떤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건 저희 부산시가 또 제가 해왔던 전략과 딱 일치하고요. 그 핵심적인 정책 중에 기회 발전 특구나 교육특구 이런 특구 정책들이 있는데, 그 기회 발전 특구가 되면 저는 특히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주고 그 지역에서 기업이 내려올 경우 기업 상속 문제라든지 이런 게 해결이 되면 부산 같은 데는 많은 기업을 사실 이곳에 유치할 수가 있게 됩니다. 또 교육특구 차원에서도 부산에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학교들이 생기고 또 국제학교들도 생기고 이렇게 하면 부산이 교육 때문에라도 부산에 가겠다는 사람들이 생기게 만들어야 하거든요. 그게 저희 목표고 그 정책들이 지금 지방시대위원회 새로운 정책들에 다 포함이 돼 있습니다.
▲국재일> 다자녀 말씀도 하셨는데 출산율도 좀 짚고 넘어가 보죠. 지난해 부산 출생아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합계출산율은 서울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입니다. 물론 정부 정책 방향이 중요하고 출산율이 당장 노력한다고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부산만의 중장기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형준> 그렇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저희가 육아와 또 돌봄과 관련된 정책들도 필요하고 직접적인 물질적인 지원도 필요하고 교육도 필요하고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하고요. 결국 아이 놓고 제대로 키울 수 있고 아이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정책과 또 하나 중요한 건 지금 CBS에서도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들의 생각을 바꾸는 문제입니다. 우리 기본적인 행복이 바로 가족 아이들과 함께 이루어져야 그게 우리가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이런 정신적 가치를 고양하는 노력도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질적인 지원과 혜택 복지 이런 여건 마련과 더불어 우리 생각을 또 의식을 바꾸는 정신적 가치를 고양하는 이런 것을 동시에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재일> CBS 출산 돌봄 캠페인을 언급해 주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정신적인 가치에 대한 문제도 함께 해결할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씀해 주신 걸로 가늠하겠습니다. 이번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로 한번 넘어가 보죠. 먼저 시장님 입장을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사실 얼마 전 민주당에서 지적한 게 박 시장님이 오염수 방류를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말을 바꿨다고 말하더라고요. 이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이 분명히 있으실 것 같아요.
△박형준> 말을 바꾼 게 아니고요. 그 책임 없는 방류에 대해 명확히 반대했던 것이고 방류를 안 하는 것이 제일 좋죠. 우리 입장에서는 안 하는 게 좋은데 국제 기준에 맞게 또 일본도 자기 나라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방류한다고 했을 때는 우리에게 피해가 안 와야 된다는 게 가장 우선적인 원칙이고 오지 않도록 하는 국제 기준과 규범을 지켜 방류했을 경우 우리가 그걸 철저히 검증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무조건 반대다 이거는 저는 국제사회의 굉장히 중요한 나라로서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그동안 이제 그런 절차를 밟아왔고 그런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을 거쳐 방류를 결정했으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검증하고 또 우리 부산시 입장에서는 중앙정부하고는 다르게 우리 시민 식탁에 영향을 주는가 안 주는가를 굉장히 꼼꼼하게 검사하고 촘촘하게 감시하는 이런 걸 갖는 게 저희의 책임 있는 자세인데 그러지 않고 무조건 반대 그다음에 또 이게 좀 거짓 선동들이 굉장히 많아 그 부분을 제가 지적한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과학적인 사실에 기초해야지 국제사회에서 잘못하면 우리가 우스꽝스럽게 지금 이 방류에 대해 다들 처음에는 다 우려하고 반대했지만 국제사회 기준과 과정을 거쳐 방류한 다음에는 소위 G20 국가들 가운데 이거 반대하는 나라 하나도 없거든요. 반대한다기보다 그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안 한다고요. 왜냐하면 다 국제사회 규범에 맞게 IAEA라는 걸 만들었고 거기서 검증을 거쳐 다들 지금 방류가 되고 있는 것이고 방류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검증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우리 집에 예를 들어서 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장치를 들여온다고 그래서 옆집에서 우려하고 반대할 수도 있지만 그게 들어와서 막상 소음을 안 일으키면 옆집에서 그것까지 문제를 삼을 수는 없잖아요. 국제사회도 다 똑같은 그런 기준과 규범이 있는 겁니다. 그런 점을 제가 지적한 것이죠.
▲국재일> 이제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이 수산물 안전관리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그래야지 이제 우리 부산시민들 국민들이 안전하게 식탁에 있는 음식들도 책임질 수 있지 않아요. 우리 안전 관리 잘 되고 있죠?
△박형준> 이미 국제사회 기준보다도 10배 강화된 해수 검사하고 있고요.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검사하고 있고 들어오는 수산물들을 다 매일매일 체크해서 그 결과를 우리 앱에도 표시하고 우리 시민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시내 곳곳에 저희가 비치하고 있고 또 식당에 가시면 이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오늘의 방사능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산이 모범이 돼 해수부나 정부에서도 부산을 배우라고 해서 그렇게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그때 대통령께서 직접 오셔서 보고 부산은 이렇게 하고 있는데 전국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우리 부산은 지금 철저히 안전 관리를 하고 있어요.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국재일> 추석에도 저희 부산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물어보고 여쭤보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일단은 마무리해야 하니까 마지막으로 임기 내 목표로 갖고 있는 분야를 소개해 주면서 마무리하죠.
△박형준> 가장 큰 두 축은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좋은 부산을 만드는 겁니다. 그 글로벌 허브 도시는 우리가 엑스포 유치나 산업은행 이전과 같은 물류 금융 또 스마트 문화 콘텐츠 관광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인 국제 관광 문화 금융 물류 허브 도시를 만드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는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건데요. 제일 중요한 게 해외 관광객들이 부산에 와서 저희가 조사해 보니까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도시라고 그래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 부산 시내에 시민들 사이의 관계가 좋아진 그러니까 좋은 관계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거든요. 그래서 부산 사람들은 관계가 좋다. 부산 사람들은 누구나 서로를 보살피고 돌보고 또 가까운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고 운동도 어디서든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또 배움도 필요한 것들을 어디서든지 배울 수 있고 각종 자원봉사라든지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보살피는 이런 따뜻한 도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제일 제가 바라는 바고요. 그것을 위한 여건과 환경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이제 대중교통도 제일 먼저 시작해서 정부도 K패스로 따라가고 서울시도 따라갔는데 어린이들한테는 10월부터 또 무료로 대중교통 이용하도록 하고 또 대중교통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폭 돌려드리지 않습니까? 4만 5천 원 이상은 다 돌려드리는 이런 정책을 쓰는 이유도 단순히 그냥 복지를 하자는 게 아니라 부산에 오니 참 돌봄이 잘 이루어지고 서로가 따뜻하고 서로에게 보살피는 그런 도시가 되고자 하는 저의 바람이고 그것을 넘어서서 이제 환경이라든지 기후 변화라든지 대중교통 이용률이라든지 이런 걸 다 높이는 다목적의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을 제가 앞으로 많이 발굴해서 더 쓰려고 합니다.
▲국재일>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또 정이 느껴지는 도시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님께서 힘써주시고요. 조금 전에 내가 시장인지 외교관인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70여 일 앞둔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 힘써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박형준 시장과 함께했습니다. 시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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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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