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대저대교 건립 본격화…부산시, “철새친화적으로 지을 것”
낙동강을 가로질러 부산 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잇는 ‘대저대교’ 건설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대저대교를 원안 노선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하고 본격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대저대교는 총길이 8.24㎞의 폭 4차로 낙동강 교량이다. 공사비는 3956억원으로 추정된다.
3~4년 전부터 사업이 가시화되다 낙동강 하구 철새 문제로 난항을 겪었고 지난 2년여 동안 원래 건설안의 상류와 하류에 다른 노선의 4개 대안을 더해 5개 안을 놓고 노선 선정을 검토 중이었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계획국장은 “5개 노선에 대한 소화 교통량·차량 통행 속도 등 효율성 정도, 환경영향평가 결과,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원안이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다만 시는 당초 원안에 큰고니 등 철새 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등 환경 요인을 추가로 반영, 다리 형태를 사장교에서 평면교로 바꾸고 구조물의 높이를 48m에서 24m로 낮추기로 했다. 또 대저대교 인근 삼락 생태공원과 대저 생태공원에 각각 25만㎡와 74만㎡ 규모로 습지와 먹이터 등 철새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저생태공원에 조성하는 대형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니류가 머무는 11월 중순~2월 말까지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이근희 부산시 환경물정책실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년 간 낙동강 하구 철새 모니터링 결과, 을숙도대교 등 낙동강의 교량 건설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고 철새 대체 서식지 조성 등으로 도리어 도래 철새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저대교 역시 높이를 낮추는 등 조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철새친화적으로 지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기존 교량 8개의 하루 적정 교통량이 60만8000대인데 2025년이면 하루 73만6000대로 늘어나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 대저대교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연말까지 환경영향평가, 문화재 현상 변경, 도로구역 결정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 2029년 대저대교를 개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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