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콘서트 무대구조물 쓰러져 8명 부상···행사 취소

김남명 기자 2023. 9. 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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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의 한 공원에 설치된 무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께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소재 미사경정공원에서 콘서트를 위해 설치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작업 근로자들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슈퍼팝'(SUPERPOP) 콘서트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파악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중상 2명, 경상 6명 등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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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 구조물 쓰러지며 작업자들 덮쳐
주최 측 콘서트 개최 취소 결정
"대책 마련하고 재발 방지 책임"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설치 중이던 '슈퍼팝'(SUPERPOP) 콘서트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다수 작업자가 깔리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무너진 철제 구조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기도 하남시의 한 공원에 설치된 무대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2명은 중상, 6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들의 신원은 현재 확인 중이다.

20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6분께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소재 미사경정공원에서 콘서트를 위해 설치 중이던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작업 근로자들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는 23~24일로 예정된 ‘슈퍼팝’(SUPERPOP) 콘서트를 위한 무대를 설치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제 파이프와 발판 등을 엮어 만든 구조물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이다. 무대 구조물은 높이가 40m에 달해 웬만한 건물 크기와 맞먹는다.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설치 중이던 '슈퍼팝'(SUPERPOP) 콘서트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다수 작업자가 깔리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무너진 철제 구조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사고 당시 일하던 근로자는 10여 명이었으며, 이 중 일부가 무너진 무대 아래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파악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중상 2명, 경상 6명 등 총 8명이다. 이들은 모두 무대 설치 근로자다. 부상자 8명 중 6명의 신원이 확인된 가운데 중상자 중 한 명은 외국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전신 다발성 골절 등의 부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또 다른 중상자는 30대 한국인 남성으로, 의식은 깨어 있는 채로 이송됐다. 신원이 확인된 경상자 4명 역시 모두 20~30대 한국인 남성이다.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설치 중이던 '슈퍼팝'(SUPERPOP) 콘서트 무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다수 작업자가 깔리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무너진 철제 구조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날 하남시에는 비바람이 몰아쳤다. 오후 5시 30분 기준 27㎜의 비가 내렸고, 최대 순간 풍속은 7.8㎧(오후 3시 30분)를 기록했다.

현재 사고 현장은 철제 구조물이 바닥으로 모두 쏟아져 내려 폭격을 맞은 것처럼 처참한 상황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무대 구조물 아래에 깔려 있던 부상자들을 구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를 수습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행사 주최 측인 볼륨유닛은 공지문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알렸다. 주최 측은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공연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관객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 이상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슈퍼팝 콘서트는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뉴진스와 박재범, 빈지노, CL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참가가 예정돼 있었다.

하남시는 이 행사와 관련해 순간 최대 1만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지난 12일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위원회를 열고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행사를 하루 앞둔 오는 22일 현장 안전조치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벌일 예정이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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