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위한 '전태일의료센터' 짓는다…건립위 출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취약한 노동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병원 '전태일의료센터'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지어진다.
건립위원회 준비위원장 중 한 명인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전태일의료센터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 아닌 노동자와 국민이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병원"이라며 "사회 제도가 외면하는 노동자의 건강 문제를 사회적 연대를 통해 우리가 챙기고 견인해 나가자는 새로운 실험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취약한 노동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돕는 병원 '전태일의료센터'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지어진다.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출범식과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건립위원회 준비위원장 중 한 명인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은 "전태일의료센터는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병원이 아닌 노동자와 국민이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병원"이라며 "사회 제도가 외면하는 노동자의 건강 문제를 사회적 연대를 통해 우리가 챙기고 견인해 나가자는 새로운 실험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의 투쟁 성과로 개원해 '민간형 공익병원'을 표방하는 곳으로, 노동계와 깊은 인연이 있다. 1980∼1990년대 원진레이온 공장 노동자들의 이황화탄소 집단 중독 사태 이후 세워진 원진재단 산하 병원으로 2003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 들어설 전태일의료센터는 노동자와 지역 주민 등의 질병 예방, 치료,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울러 건강 악화로 일터를 떠난 노동자가 재활을 통해 다시 복귀할 수 있는 노동재활시스템을 제공하고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연구·조사·정책 제안 등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녹색병원 본관 옆 주차장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에 착공해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뇌심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근골격계질환센터 등 전문센터가 함께 운영된다.
위원회는 이날 센터 신축을 위해 '전태일 벽돌 기금'을 조성하고 50억원 모금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부금(계좌당 개인 10만원, 단체·기관 100만원)을 내면 센터 추진위원이 되며 완공 후 센터 내 기부자의 벽에 이름이 새겨진다.
녹색병원과 양대 노총 위원장 등은 5월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이들은 저임금·장시간 노동,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다치거나 병에 걸려도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연대를 통한 '공익 병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bo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야탑역 '흉기난동' 예고글…익명사이트 관리자 자작극이었다(종합)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머스크, '정부효율부' 구인 나서…"IQ 높고 주80시간+ 무보수"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