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익성 주춤' 리메드, 日·中 시장 개척 본격화로 돌파 시동
하반기 일본·중국 매출 성과 확대…전 세계 3·4위 규모 의료기기 시장
자기장을 활용한 치료·재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리메드가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매출의 대부분을 유럽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 일시적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며 투자한 일본·중국 성과가 본격화하는 만큼, 하반기 수익성 반등을 노린다는 목표다.
20일 리메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반기부터 신규 진출국인 일본과 중국 내 매출 발생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매출이 발생하지 않던 국가들로 회사 실적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해외 실적 무게감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메드는 강력한 자기장을 활용해 비침습적 방법으로 각종 질환을 치료(재활 포함)하는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뇌 재활과 만성통증, 에스테틱(근력 강화) 등이다. 핵심 매출원은 만성통증 치료(NMS) 사업이다. 주력 제품인 'Salus Talent' 시리즈는 근골격계 통증을 보유한 환자에 사용하는 장비로 2003년 심부 자극 전자기장 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최초 허가를 획득했다.
또 다른 NMS 제품으론 Salus Talent와 사양은 동일하지만, 최대 매출처인 독일 짐머에 제조가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기 위해 특화된 'emField Pro'가 있다. NMS 사업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214억원의 절반가량인 108억원을 담당하는 중심축이다. 이 밖에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ALTMS'와 그 업그레이드 버전인 'BrainStim'이 뇌 재활(TMS) 영역을, 'ZTone'과 'ZField Dual'이 에스테틱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리메드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4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수출 선봉에 선 Salus Talent는 지난 2008년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등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꾸준한 해외 실적에 매출 역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2020년 16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14억원을 기록 후, 올 상반기 역시 1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최근 3년간 10억원대 영업이익을 이어왔지만, 상반기 9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미 연초 영업을 시작한 상태로, 하반기 들어 병원을 중심으로 한 판매망 본격 가동 및 확대와 연구데이터 축적을 위한 각종 학회에 적극 참가한다. 기반이 다져진 만큼 의미 있는 실적 달성을 위한 영역 확장 차원이다.
중국은 현지 업체 순보메디컬을 통한 매출 발생이 시작됐다. 리메드는 지난 7월 순보메디컬과 NMS 분야 장비 Talent를 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리메드가 순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순보가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SKD'(Semi Complete Knock Down) 방식이다. 초도물량이 공급된 상태로 향후 뇌 재활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연 250조원 규모의 최대시장 미국 진출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TMS 분야 대표 제품인 ALTMS를 현지 기업 세버스메디컬에 사전시험용 제품을 공급한 이후 연초 현지 대리점들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이 일부 발생 중이다. ALTMS는 지난 202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검증이 수행된 만큼, 내년부터 직접 진출을 비롯한 제품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메드 관계자는 "현재 단일품목을 공급 중인 대리점과 파트너십 지속은 물론, 협업을 논의 중인 새로운 대리점과의 관계 모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며 "직접 진출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최대 시장 직접 진출과 제품군 확대를 통한 사업 본격화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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