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응력 강화하는 경찰..."장비도 인력도 현장으로" [앵커리포트]
잇따른 흉기 난동으로 개인 호신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소식 여러 번 전해드렸죠.
개인뿐 아니라 직접 흉기 난동에 맞서야 하는 경찰관들의 불안도 클 텐데요.
그래서, 경찰 호신용품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순식간에 2배 크기로 커지는 '접이식 방검 방패'입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경찰청이 2018년부터 시행한 '치안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시범사업'중에 개발된 현장 대응 용품인데요.
탄소 섬유 복합소재로 제작돼 기존 소형 방패보다 더 얇고 가벼운 데다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게다가 순식간에 버튼 하나로 상반신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크기로 전개되고, 방패에 랜턴 장착이 가능해 상대방의 시야를 순간적으로 방해하는 효과도 갖추고 있습니다.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 도둑'의 한 장면인데요.
방패를 팔에 걸었는데, 순간 몸을 다 가릴 정도로 커집니다.
경찰의 방검 방패도 보시는 것처럼 마치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마법 방패 같죠.
경찰은 앞으로 이러한 '접이식 방검 방패'를 비롯해 여러 과학장비의 현장 보급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비뿐만이 아닙니다.
현장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은 경찰 조직 개편에서도 확연히 눈에 띕니다.
지난 주말 경찰이 발표한 조직 개편안의 핵심은 '현장 인력 강화'입니다.
경찰은 전국 시도 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등의 내근직을 통폐합해 2,900여 명을 감축하고, 인력 재배치로 순찰 인력을 9,000명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현장 역량 강화로 국민 불안을 줄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윤희근 / 경찰청장 : 현장에 인력이 보강되면 현재 진행 중인 특별치안활동과 같은 수준의 범죄 예방활동이 지속·유지되면서 국민의 체감안전을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조직 개편안은 다음 달 국무회의를 거쳐 시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사 역량을 줄이고, 순찰을 강화하는 이번 개편안을 두고, 단순히 인력을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배분을 위한 인력 구조 개편도 필요하다며 경찰 내부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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