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남대 여학생 포털 무단접속·불법촬영 논의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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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학생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여학생의 포털 계정을 무단으로 접속해 개인정보를 훔쳐보는 방법이나, 여학생의 신체를 불법촬영(몰카)하자는 제안이 논의됐다는 의혹(뉴스1 7월14일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학측은 불상의 인물이 조별과제나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이용해 여학생의 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추해 로그인을 시도, 그 방법을 익명 채팅방에 공유한 것이 실정법을 위반한다고 보고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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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 학생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여학생의 포털 계정을 무단으로 접속해 개인정보를 훔쳐보는 방법이나, 여학생의 신체를 불법촬영(몰카)하자는 제안이 논의됐다는 의혹(뉴스1 7월14일 보도)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전남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7월 말 광주경찰청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해당 사안을 조사해달라고 수사 의뢰했고 경찰이 최근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대학측은 불상의 인물이 조별과제나 온라인 설문조사 등을 이용해 여학생의 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추해 로그인을 시도, 그 방법을 익명 채팅방에 공유한 것이 실정법을 위반한다고 보고 수사를 요청했다.
해당 채팅방에서는 올해 초부터 주변 여학생들의 계정에 접속해 학점과 사진, 집주소와 가족관계, 소득분위를 확인했다는 대화가 오갔다.
이 과정에서 "학번과 얼굴 보고 이쁜 사람만 추려냈다"거나 "아는 여자애 포털 비번 바꿨네. 들킨 것 같다"는 대화가 이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학생의 신체를 가리켜 "오늘도 그녀가 있었다. 팬x브x 다 비치게 입는데 오늘도 즐거웠다"고 품평을 하는가 하면 "찍으려고 쫓아갔는데 보는 눈이 많아서 보류했다"며 몰카를 시도했다는 대화도 이어졌다.
논란이 제기되자 해당 대화방의 한 학생은 "실제로 해킹을 한 적도 없고 주의하자고 했다"며 "처벌 안받을 거 아는데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해명글을 올렸다.
의혹이 불거지자 청년정의당 전남대 학생위원회는 "전남대는 대학 내 정보보안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학생위는 "여학우들의 몸매와 얼굴에 대해 평가를 하고 불법 촬영과 유포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며 "무분별한 개인정보 열람과 취득, 외모 품평, 불법 촬영 등 구시대적이고 후진적인 범죄 행위가 일어난 것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지역 인권단체인 '광주인권지기 활짝'도 성명을 통해 "전남대 오픈 채팅 카톡방 사건은 명백한 여성혐오·젠더폭력 사건이다"며 "여학생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불법촬영 제안이 이뤄진, 여성을 명백히 표적해서 이뤄진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남대로부터 제공받은 포털 접속 기록 등 전산자료를 바탕으로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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