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3명 이순신 키우는 전국 유일 '이순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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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이 영면한 충남 아산은 '이순신의 고장'이다.
아산시 염치읍 백암산 기슭에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는 현충사가 있다.
아산시 배방읍에 소재한 이순신고(교장 김태균)이다.
임준혁 이순신고 학생회장은 "장군에 누가 될까봐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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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물 교육 프로그램 이순신 특화
[아산]이순신 장군이 영면한 충남 아산은 '이순신의 고장'이다. 아산시 염치읍 백암산 기슭에는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는 현충사가 있다. 현충사에서 북쪽으로 9㎞ 떨어진 음봉면에는 충무공 묘소가 자리한다.
이순신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에는 매년 성웅이순신축제가 열린다. 아산성웅이순신축제는 올해로 62회를 맞았다. 이순신종합운동장, 이순신빙상장체육관 등 시설 명칭에 이순신이 들어간 곳도 아산은 수두룩하다. 올해는 특별한 곳이 더해졌다. 충무공의 성함을 학교 이름으로 사용한 전국 유일의 이순신고가 아산에 개교했다. 아산시 배방읍에 소재한 이순신고(교장 김태균)이다.
이순신고는 교문부터 독특하다. 교문의 상단부분이 명량해전의 판옥선 형태이다. 강당 지붕 모습은 거북선 등판을 차용했다. 교표에는 태양과 산, 바다를 이순신의 초성으로 표현했다. 전장에서 기개를 떨친 거북선 마냥 학생들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교표 중앙에 거북선도 새겼다.
이순신은 학교 비전과 교육목표에도 스며있다. 이순신고의 비전은 "이순신 얼 계승으로 미래를 여는 희망찬 학교"이다. 교훈인 "정직한 정신 책임 있는 행동 사랑이 있는 인재"도 장군이 쓴 난중일기에서 따왔다. 개교 기념일도 이순신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로 정했다.
전국 최초의 이순신고 탄생은 덕수이씨 충무공파종회의 동의로 가능했다. 개교식을 앞두고 김태균 이순신고 초대 교장은 종친회를 찾아 교명 사용에 감사를 표하고 어르신들 앞에서 직접 교가도 불렀다. 5월 개교식에서 충무공파종회는 학교에 이순신 장군 조형물을 선물했다.
학생들 자부심도 크다. 임준혁 이순신고 학생회장은 "장군에 누가 될까봐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채영 부회장은 "입학 뒤 이순신 장군을 더 깊게 알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김태균 교장은 "503명 학생 한 명 한 명이 또 다른 이순신으로 성장해가는 중"이라며 "도서관 한쪽 서가를 이순신 장군 관련 책으로 꾸미고 내년 신입생 전원에게 난중일기를 선물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에도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접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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