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남학생에 "꽁초 넣은 소변 마셔라"…울산 여중생들 '잔혹 영상' 경악

소봄이 기자 2023. 9. 20. 1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새벽 시간 울산 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학생 여러 명이 중학생 A군을 둘러싸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새벽 시간 울산 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학생 여러 명이 중학생 A군을 둘러싸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A군에게 손가락으로 '브이' 모양을 만들라고 강요했다. 가해 학생들은 "양손 '브이' 빨리빨리. 기다리고 있잖아. 너 안 하냐? 발가락으로라도 해라"라고 부추겼고, 오른손에 장애가 있던 A군이 힘겹게 '브이' 표시를 만들자 여학생들은 이를 비웃었다.

(MBC 갈무리)

이들은 A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몸에 붉은 자국이 날 때까지 폭행했다. 또 비닐봉지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담배꽁초를 넣어 마시라고 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핥으라는 둥 가혹행위를 벌였다. 이후 이들은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려 일부 공유했다.

가해 학생 4명 가운데 촉법소년인 3명은 소년부에 송치됐고, 형사 처벌 대상인 1명은 구속된 상태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A군의 학부모는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해줄 순 없지 않으냐"면서 "근데 법이라는 게 자기들이 한 만큼 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촉법소년이든 아니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이들에게 폭행과 성폭력, 성 착취물 제작과 배포 혐의를 적용했다. A군은 여전히 불안증세를 보이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