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남학생에 "꽁초 넣은 소변 마셔라"…울산 여중생들 '잔혹 영상'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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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새벽 시간 울산 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학생 여러 명이 중학생 A군을 둘러싸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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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새벽 시간 울산 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학생 여러 명이 중학생 A군을 둘러싸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여학생들은 A군에게 손가락으로 '브이' 모양을 만들라고 강요했다. 가해 학생들은 "양손 '브이' 빨리빨리. 기다리고 있잖아. 너 안 하냐? 발가락으로라도 해라"라고 부추겼고, 오른손에 장애가 있던 A군이 힘겹게 '브이' 표시를 만들자 여학생들은 이를 비웃었다.
이들은 A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몸에 붉은 자국이 날 때까지 폭행했다. 또 비닐봉지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담배꽁초를 넣어 마시라고 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핥으라는 둥 가혹행위를 벌였다. 이후 이들은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려 일부 공유했다.
가해 학생 4명 가운데 촉법소년인 3명은 소년부에 송치됐고, 형사 처벌 대상인 1명은 구속된 상태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A군의 학부모는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해줄 순 없지 않으냐"면서 "근데 법이라는 게 자기들이 한 만큼 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촉법소년이든 아니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이들에게 폭행과 성폭력, 성 착취물 제작과 배포 혐의를 적용했다. A군은 여전히 불안증세를 보이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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