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스바이오, 글로벌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전문기업 도약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에스엘에스바이오(SLSBio)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이를 통한 공모자금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등에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적인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2007년 설립돼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연구개발, 시설확충 등에 집중 투자해 신기술과 신제품의 개발 및 상용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허가 및 제품 등록을 추진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뛰어난 R&D 역량, 첨단 인프라, 독보적인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의약품 품질관리 및 진단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 상장 이후 달라질 것은 회사의 사업이 국내시장에 중심돼 있는데 현지화에 나서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진단키트의 경우 현지 임상이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의약품 품질관리의 경우 현재 식약처에만 인증받았는데 미국 식품의약국이나 일본 후생성 등에서도 인증받으면 국내기업의 제품 수출이나, 신제품의 해외 규제당국 승인에 도움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의 총 공모주식수는 77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8천200원에서 9천400원으로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총 공모 예정 금액은 72억원 규모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중이며, 이를 통해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면 10월10일과 11일 일반청약을 받고, 10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며, 예상 시가 총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721억원 규모이다.
회사 측은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등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라며 “”최신 시설‧장비 구축, 시험항목 추가, 특화된 체외진단기기 개발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주요 사업 영역은 ▲주력 캐시카우 사업인 ‘의약품 품질관리’ ▲전략적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약개발 지원’ ▲원천기술인 NTMD, NALF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용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 및 판매’ 등이다.
의약품 품질관리는 의약품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기준 적합성을 검증하는 사업으로, 특히 수입되는 완제 의약품의 경우 전 제품에 대한 검증을 필요해 사업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의약품, 의약외품, 동물의약품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 맞춤 토털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함으로써 의약품 품질관리를 핵심 캐시카우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300개 이상의 시험 항목‧품목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글로벌 빅파마를 비롯한 주요 바이오기업을 고객사로 다수 확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신약개발 지원사업은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으로서 신약개발 기업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분석, 효능 검사, 독성 검사, 역가‧순도‧함량 분석, PK(약물동력학) 분석 등 다양한 분석‧검사 기법을 개발 및 지원을 통해 객관적‧합리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기존 고객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 고객사를 지속 발굴해 신약개발 지원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원천기술인 NTMD(Nano Technology Multiplex Diagnostic, 나노기술 기반 다중진단) 플랫폼 기술 기반의 인체‧동물용 체외진단기기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NTMD는 나노-바이오 융합기술로 타깃이 되는 바이러스나 바이오마커 항체에 금속 물질인 나노비드를 결합시켜 정밀 분석장비로 나노비드의 질량을 측정해 바이러스나 바이오마커의 발현량을 측정하는 다중진단 기술로 ▲한 번의 검사로 다종의 바이러스 유무 확인 ▲검체의 농도와 상관없이 높은 검사 정확도 유지 ▲기존의 검사 방법 대비 미량의 검체만으로도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NTMD와 NALF 진단 플랫폼 외에도 POCT(현장진단) 제품인 소 임신 진단 키트, 알러지 신속 진단 키트, 1회 검체 채취로 Influenza(독감) A형 및 B형과 COVID-19 Ag(항원)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콤보 키트 등이 있으며, 미국‧유럽‧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유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재무구조를 보면 지난해(2022년) 매출액 108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2.5%로 높아 자력으로 수익‧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어 앞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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