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8월 CPI 전년比 6.7%↑…"시장 예상 깨고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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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깨고 전달보다 둔화했다.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확인되면서 이달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발 더 나아가 "BOE가 30년 만에 가장 빠른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거나 심지어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예상을 깬 인플레이션 완화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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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 인플레 둔화, 9월 '마지막 금리인상' 전망 강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깨고 전달보다 둔화했다.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확인되면서 이달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선 금리 동결 가능성도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8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6.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달(6.8%)보다 소폭 하락했을 뿐더러,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0%)도 밑돌았다. 영국 통계청은 “변동성이 큰 호텔 가격과 항공권 가격이 큰 하락세를 보였고, 식품 가격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덜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7월 6.9%에서 8월 6.2%로 더 큰 하락폭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는 6.8%였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급격히 완화하며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도 약해졌다. BOE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8월 7.1%까지 상승한 뒤 10월 약 5%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빗나갔기 때문이다.
BOE는 21일 통화정책을 개최한다. 로이터가 최근 이코노미스트 65명을 대상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64명이 BOE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실화하면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인 5.5%를 기록하게 된다. BOE는 2021년 12월부터 총 1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리는 등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보여 왔다.
다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씨티, 바클레이스 등도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 역시 지난 6일 “긴축 사이클 정점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영국 내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이달 긴축 종료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로이터는 “1년 9개월 동안 쉬지 않고 14차례나 올린 기준금리가 아직 실물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BOE 통화정책 위원들의 마음 속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발 더 나아가 “BOE가 30년 만에 가장 빠른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거나 심지어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예상을 깬 인플레이션 완화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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