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저대교 높이 48m→24m 낮춰 직선으로 건설…내년 보상·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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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식만동∼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잇는 대저대교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일 대저대교 건설 관련 지역주민 요구 수용 및 철새보호 대책을 반영한 환경영향 평가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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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강서구 식만동∼사상구 삼락동 사상공단을 잇는 대저대교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0일 대저대교 건설 관련 지역주민 요구 수용 및 철새보호 대책을 반영한 환경영향 평가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했다.
시는 3956억원(국비 1609억원, 시비 2347억원)을 투입해 2014년부터 사업을 추진, 2016년 4월 환경부(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로 도로 노선을 확정 지었으나 철새도래지 훼손 논란으로 사업은 7년째 답보상태였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기존 원안 노선과 4개 대안 노선(안)에 대해 도로 기능 및 이용 편의성, 시민의 안전과 환경적 측면을 종합 검토하고 주민·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원안노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철새 도래지 보전을 위해 철새 활동 보장, 서식지 확대 등의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추가로 마련했다.
시는 철새 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교량 구조물의 높이를 48m에서 24m로 낮춰 직선으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 고니류의 서식지 보강을 위해 교량이 지나가는 인근 삼락과 대저생태공원에 각각 25만㎡, 74만㎡ 규모의 대체서식지(대형습지, 먹이터, 습지개선 등)를 조성한다.
특히 대저생태공원에 추가로 조성될 대형습지를 습지보호지역(습지주변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고니류 도래 기간(11월중순~2월말)에는 사람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저대교는 8.24km, 4차로 규모이며 사업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11월 중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도로구역결정 등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보상 및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과거 을숙도대교 건설 시에도 환경단체와 조류전문가들의 반발이 심했으나 교량의 높이를 50m에서 25m로 낮추고 을숙도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이후 을숙도의 큰고니 개체가 증가한 것이 좋은 선례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오랜 기간 제자리걸음이었던 대저대교 건설 사업이 환경과의 공존이라는 해법을 찾아 추진하게 돼 반갑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람과 환경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에 가치를 두고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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