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충주분원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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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은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충주분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분원 건립사업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충북대병원은 필수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충주분원 설립의 첫째 과제로 꼽았다.
이번 기자회견은 조길형 시장이 지난달 충북대병원 관계자를 만나 충주분원 설립 진행 과정과 향후 계획을 시민에게 알리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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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수급과 의료 수요 분산 대응엔 우려도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대병원은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충주분원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20일 밝혔다.
한정호 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분원 건립사업 추진 과정을 설명했다.
한 실장은 현재 충주분원 건립사업이 교육부 예비 타당성 조사 중으로 오는 12월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결과가 0.5 이상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충주분원 건립에 착수할 수 있다는 게 한 실장의 부연이다.
충북대병원은 필수 응급의료 체계 구축을 충주분원 설립의 첫째 과제로 꼽았다. 충주대병원에 따르면 충주는 관외 의료 이용률이 응급환자는 64.66%, 분만은 48.74%에 달한다. 충주를 비롯한 제천·음성·단양·괴산은 심장뇌혈관 질환 환자가 60분 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확률이 도내 평균에 한참 못 미친다.
필수 응급의료 체계 구축과 함께 중증외상환자 치료와 수술을 할 수 있는 응급외상센터도 건립하겠다는 게 충북대병원의 계획이다.
충주분원 건립으로 지역 의료 수요가 분산돼 모든 병원 경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역할론을 강조했다. 공공 의료 측면에서 충주분원은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를 가동하고, 충주의료원은 만성기 질환 치료를 맡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눠야 한다고 했다.
사립 대학병원인 건국대학교 충주병원과의 의료 수요 중복에 대해서는 공공의료와 사립의료는 맡은 역할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적자가 난다면 병원이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도 했다.
의사 수급 방안을 묻는 말에는 "100% 장담은 어렵다"면서도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정원 수를 늘려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실장은 예산 확보 방안으로 "사업비 4148억원 중 절반 정도를 병원과 자치단체가 부담해야 하는 만큼, 충북도와 충주시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조길형 시장이 지난달 충북대병원 관계자를 만나 충주분원 설립 진행 과정과 향후 계획을 시민에게 알리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이뤄졌다.
그런데 정작 시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의사 수급 방안과 의료 수요 분산에 따른 대응에 관한 설명은 뚜렷한 실체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에 국립대학병원이 생기면 지금보다는 의료 수준이 올라가긴 할 것 같다"면서도 "충주분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의사 수급 방안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대학교 충주분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충주시 대소원면 완오리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에 건립할 계획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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