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안지 파쇄' 산업인력공단, 시험위원에 가족 위촉…수당 40억 지급

이세현 기자 2023. 9. 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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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파쇄 사건을 일으킨 산업인력공단이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를 시험감독으로 위촉해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0일) 감사원은 정부 출연금을 받는 15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부당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배우자와 미성년자 자녀 등 직원 가족 373명을 3만 4199번에 걸쳐 시험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이후 이들에게 40억 60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한 지사 직원의 경우 배우자를 이 기간 시험위원으로 422회 위촉해 1억 107만원을 수령했습니다.

일부 배우자는 1년에 278일을 위촉해 사실상 상용직처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위촉 1회당 지급된 평균 금액은 24만원 가량이었습니다.

산업인력공단은 기관장 전용 승용차 외에 별도로 업무용 차 1대를 기관장 전용으로 서울에 배치해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차량에 기사도 뽑아 서초구에 있는 이사장 집 출퇴근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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