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6500억 투자’ 美 린데 회장 “용인에 추가 투자”
김 지사는 20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람바 회장을 만나 반도체 생태계 강화,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서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1879년 설립된 린데는 반도체·석유화학·식음료·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산업용 가스, 관련 설비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수소 생산·처리·저장·유통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세계 최대 액화수소 생산 용량·운송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30억 달러(약 43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린데는 올해 경기도와 총 65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500억원은 크립톤·제논·네온 등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 생산 공장 건설(평택)에, 나머지는 산업용 가스·수소차용 수소 제조·충전시설 구축에 쓰일 예정이다.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는 지구상에 극미량이 존재해 대량 생산이 어렵고 인공적인 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용 가스 일종이다. 크립톤과 제논은 반도체 웨이퍼에서 반도체 회로 모양을 뺀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 공정에, 네온은 반도체 웨이퍼에서 미세회로를 새기는 노광 공정에 주로 사용된다.
린데코리아는 그동안 린데 해외법인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국내로 들여와 고객사에 공급해왔지만, 앞으로 국내 공급량의 절반가량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람바 회장은 경기도에 대한 린데의 반도체 산업 투자 동향과 수소 버스, 특수가스 생산시설 구축 등의 사업 진행 상황에 관해 설명하고 경기도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투자협약을 차곡차곡 이행하신 데 이어 추가 투자 의향까지 밝혀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린데에서 수소충전소에 관심이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와 같이 협의하고 필요한 게 있다면 돕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내 약 200개 산업단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태양광 분야에서도 린데와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람바 회장은 “경기도의 적극적인 RE100 정책으로 인해 린데 측에 기회가 더 많이 생겼다”면서 “이미 화성과 기흥(용인)에 투자하고 있고, 용인에 추가 투자를 해 더 성장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지난 4월 재생에너지 확산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산업단지 RE100’ 유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단지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을 구축한 경기도가 관내 RE100 가입 기업과 협력 기업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린데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이행을 위해 2035년까지 탄소배출 35%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는 ‘3535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평택 현곡 외국인전용 산업단지에 입주할 린데의 반도체 희귀가스 생산공장을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모범적 사례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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