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씨말라" 서울 6억 이하 아파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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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 4건 중 1건만 6억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전체 거래에서 6억원 이하가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1~8월 도봉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800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26건으로 전체의 78.3%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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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 4건 중 1건만 6억원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전체 거래에서 6억원 이하가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면서 중저가 단지 급매물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2만5305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476건(25.6%)으로 나타났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8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2017년 처음 70%대를 내려온 67.4%를 기록했다. 2018년 61.1%, 2019년 46.6%, 2020년 42.3%, 2021년 28.0%로 하락하다 지난해 38.3%로 소폭 상승한 뒤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이하 비중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다. 올해 1~8월 도봉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 800건 가운데 6억원 이하 거래량은 626건으로 전체의 78.3%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강북구 64.4%, 중랑구 61.8%, 노원구 58.7% 순이다. 반면 1~8월 서울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4428건으로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치다.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75.1%)다.
6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줄면서 ‘신저가’ 기록도 드물게 나타나고 있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매매거래 중 신저가 거래 비중은 0.89%를 기록했다. 2021년 9월(0.97%)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 1% 이하다. 반면 지난달 신고가 거래비중은 10.0%다. 2022년 10월(14.31%) 이후 10개월 만에 10% 이상이다. 전체 매매에서 신저가는 줄지만 신고가는 늘어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저가 단지 거래가 줄어든 이유로 금리 및 거래량 증가에 따른 서울 아파트값 반등을 꼽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지난해보다 내려온 데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도 가능해지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비중이 늘었다”며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한 6억 초과 9억 이하 아파트 비중도 전년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6억원 이하 비중은 내려간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저가가 줄어든 이유도 매수자 우위에서 매도자 우위로 바뀐 점이 원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거래량과 매매·전세가격 회복이 나타나며 신고가는 늘고 신저가는 감소한 현상으로 이어졌다”며 “가격이 회복되면서 매수자의 가격조정요구에 매도자가 응하지 않고 그러면서 호가가 상승하는 급매물 소진을 단계를 거치면서 신저가가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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