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남부 호우특보' 위기경보 상향…중대본 1단계 가동

내일까지 많은 비 예상…일부 지역 시간당 30~50㎜

가을비가 내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행정안전부는 전라권, 충남·경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20일 오후 3시부로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21일 아침 사이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강원 영동, 충청권, 남부 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21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지난 주 내린 비로 축대·옹벽 붕괴,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토사유출 등 사면붕괴로 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산지 등과 인접한 민가세대는 신속히 대피를 실시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해안가 저지대, 지하차도, 하천변 주변, 저지대 도로, 침수위험 지하공간, 둔치주차장 등은 예비특보 단계부터 철저한 사전 통제를 지시했다. 특히 지하차도는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 또는 우려 시 즉시 진입을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또 시설 점검과 대피소 안전관리 사항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산사태, 하천 범람 등 위험상황 접수 시 부단체장에게 직보하고, 부단체장 중심으로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호우특보 때는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 가용 가능한 홍보 수단을 적극 활용해 국민께 외출 자제를 안내하고, 안전신문고를 통해 위험사항을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 또한 요청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남부지방은 지난 주 강우로 산지나 사면 등의 붕괴가 우려되므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대피를 실시해달라"며 "국민들도 사전 통제된 지역이나 위험지입은 삼가고, 강수 집중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