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동시발생 가정 방역훈련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20일 문경 영강생활체육공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구제역 현장대응 가상방역훈련'을 벌였다.

이 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발생에 대한 경각심과 질병 발생 때의 대응력을 높이고자 2019년 7월 성주 개최 이후 코로나19 유행으로 4년 만에 열렸다.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부터 파주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19일 현재 양돈농가에서는 37건, 야생멧돼지에서는 3217건이 발생했다.

도내 양돈농가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으나, 야생멧돼지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상주에서 시작해 울진, 문경, 영주, 봉화 등 북부권 시군에서 발생했다.

올해는 예천, 영덕에 이어 지난 8월에는 안동, 영양, 9월에는 청송까지 남하한 것으로 보고돼 도내 양돈농가에서는 어느 때 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제역은 지난 5월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 4년 만에 발생했으나 경북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경북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경북도는 평시 방역체계와 최초 의심축 신고부터 발생농장에 대한 초동방역, 확진에 따른 일시 이동 중지 발령, 발생축 살처분 처리, 구제역 긴급 예방백신 접종 등 일련의 조치사항에 대한 축산농가와 관련 기관들이 협력 상황을 점검했다.

훈련에는 축산농가, 도·시군 가축방역 관계 공무원,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역축협 방역관계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가축 질병이 발생하면 추가확산 차단을 위해 신속하게 방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 차단이 더 중요하다"며 "가축전염병 청정 유지를 위해 축산농가들은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 등 기본을 더욱 철저히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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