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제 작품에서 책의 향을 느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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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권기 문자향(書卷氣 文字香)이라는 글에서 착안해 책 문자향(冊 文字香)을 새겼어요. 제 작품에서 책의 향을 느꼈으면 하는 이상향을 담았습니다."
최근 제20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기현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김 작가는 2018년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및 대한민국서각대전 서각부분에서 초대 작가에 등극했고, 같은해 대한민국무궁화미술대전 서각부문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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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권기 문자향(書卷氣 文字香)이라는 글에서 착안해 책 문자향(冊 文字香)을 새겼어요. 제 작품에서 책의 향을 느꼈으면 하는 이상향을 담았습니다."
최근 제20회 충남서각예술대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기현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서권기 문자향은 김정희 선생이 유배 중 아들인 상우에게 보낸 편지 중 "모름지기 가슴 속에 먼저 '문자향'과 서권기를 갖추는 것이 예법의 근본이다"이라고 쓴 데서 유래됐다. 책을 많이 읽고 교양을 쌓으면 몸에서 책의 기운이 풍기고 문자의 향기가 난다는 뜻이다.
김 작가는 2014년 충남 내포신도시 인근 공방에 탁자를 사러 갔다가 처음 서각을 접하게 됐다. 서각 작품을 구경하다 공방 주인에게 뜻이 맞는 도청 직원 4명과 함께 서각을 가르쳐달라고 청했던 것이 그의 서각 인생 시작이었다.
함께 시작했던 직원들과 만든 도청 동호회 오각회는 이제는 회원 20여 명에 이르는 규모로 커졌고 김 작가도 계속 성장했다.
김 작가는 2018년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및 대한민국서각대전 서각부분에서 초대 작가에 등극했고, 같은해 대한민국무궁화미술대전 서각부문에서도 대상을 차지했다. 2019년 산림문화공모 서각부분에서는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이러한 그의 성과에 대해 '서각을 좋아하다보니 따라온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각을 하면 좋아하는 나무의 예쁜 무늬를 볼 수 있고 촉감을 느낄 수 있어 그 자체가 좋았다"며 "거기다 집중해 나무에 글을 새기고 작품을 완성시켰을 때 '내가 이 작품을 만들었어?'라는 자문과 함께 성취감도 컸다"라고 했다.
김 작가는 서각에 대해 가르치는 역할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고 있다. 그는 지난해 서각 강사 자격을 취득해 현재 (사)한국서각협회 예산지부 회원들의 작품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지도한 회원들 중에는 올해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회원도 있어 자랑스럽다.
김 작가는 "언젠가 공무원을 그만둔다면 공방도 세우고 서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꿈도 가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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