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담배꽁초 넣고 "마셔"…여중생들, 장애 남학생에 끔찍한 가혹행위

장애 학생 가혹행위 장면/사진=MBC 뉴스 캡처

장애가 있는 남학생을 잔혹하게 학대하고 폭행하는 여학생들의 만행 장면이 전파를 탔다.

MBC는 지난 7월27일 울산 동구에서 여중생 3명이 중학생 A군을 골목에서 폭행할 당시 가해자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가해 장면을 20일 방송했다.

가해자들은 오른손에 장애가 있는 A군에게 '브이' 표시를 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양손 '브이' 빨리빨리. 기다리고 있잖아. 너 안 하냐. 발가락으로라도 해"라며 강요하더니 A군이 힘겹게 '브이'를 표시하자 비웃었다.

A군이 비닐봉지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담배꽁초를 넣어 마시라고 강요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핥으라는 등 끔찍한 가혹행위를 이어갔다. 이어 A군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하고 몸에 붉은 자국인 날 때까지 폭행했다.

가해자 4명 중 3명은 촉법소년으로 소년부에 송치됐고, 1명은 형사 처벌 대상으로 구속된 채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A군 부모는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해줄 수는 없지 않으냐"며 "촉법소년이든 아니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검찰은 가해자들에게 폭행, 성폭력, 성착취물 제작과 배포 혐의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