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다니세요?”…어린이집 교사에 쏟아진 학부모 ‘막말’ [제보]
"어린이집 교사는, 교사도 아니지만...", "본인이 교사 자질이 있다고 생각해요?"
대전의 한 어린이집 교사 A 씨가 학부모 B 씨와의 통화 내용을 들려줬습니다.
A 씨는 얼마 전 한 학부모의 괴롭힘에 시달렸고 현재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를 그만뒀다고 말했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교실을 뛰어다니고, 친구들의 머리를 잡아당기기도 하고, 침을 뱉거나 머리를 바닥에 박는 등의 행동을 자주 보였다는 아이.
하루는 '낮잠 시간에 소리 지르고 돌아다녔다'고 키즈노트(알림장)에 남겼는데, 그 이후 아이 학부모 B 씨와 갈등이 시작됐다고 A 씨는 설명했습니다.
다음날 등원 시간에 학부모 B 씨와 실랑이를 벌이게 됐고, 이후 A 씨는 일이 더 커지는 것을 원치 않아 B 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통화는 사과 문자를 보낸 이후 이뤄졌습니다.
통화에서 B 씨는 교사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정신병원에 가보라"는 등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A 교사는 이후 정신적인 고통으로 더는 일할 수 없어 어린이집을 그만뒀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나 갑질, 막말 등 신고 사례는 그동안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계속 있었던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 침해 사례 관련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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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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