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왜 오르나 봤더니… 삼성·SK하이닉스, 하반기에도 감산폭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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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에도 D램 감산 규모를 확대하며 공급과잉 국면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는 올 3분기 들어 D램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량을 연초 대비 10% 이상 추가로 감축하고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월 평균 웨이퍼 투입량을 지난 1분기 70만장 수준에서 2분기 63만장으로, 3분기 들어서는 59만장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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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감산 효과 본격화”
D램 현물가격 일제히 반등하며 시장 회복 조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올 하반기에도 D램 감산 규모를 확대하며 공급과잉 국면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는 올 3분기 들어 D램 웨이퍼(반도체 원판) 투입량을 연초 대비 10% 이상 추가로 감축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D램 가격도 점차 반등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램 월 평균 웨이퍼 투입량을 지난 1분기 70만장 수준에서 2분기 63만장으로, 3분기 들어서는 59만장 수준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에 D램 생산량을 15% 정도 하향 조정한 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D램 생산량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 월 평균 D램 웨이퍼 투입량은 올 1분기 44만5000장 수준에서 2분기 41만장으로, 3분기에는 39만장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12% 수준의 감산을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에는 투입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줄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D램 재고 과잉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올 초만 해도 두 회사가 보유 재고만으로 1년 영업이 가능할 정도라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D램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감산 대열에 합류하면서 D램 시장 수급이 균형을 되찾아 가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D램 최대 생산 공장인 화성 15라인과 평택 캠퍼스를 중심으로 D램 웨이퍼 투입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한 건 1분기지만 가장 큰 생산기지인 15라인과 평택에서 투입량을 조정하기 시작한 건 2분기부터였다”면서 “감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감산 효과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 걸쳐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D램 거래가격에 선행하는 현물(스팟)가격은 일제히 상승으로 돌아서며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PC용 D램 범용제품인 DDR4 8Gb의 현물가격은 평균 1.498달러로 0.67% 상승했다. DDR5 16GB도 4.083달러를 기록해 0.82% 올랐다.
시장에서는 연내 메모리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4분기(10~12월)부터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전환되며,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고객사들의 구매 전략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최근 들어 현물가격의 반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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