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물러나라" 난리쳤는데…'의붓딸 성추행' 사건의 씁쓸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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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출연해 '의붓딸 성추행 논란'을 샀던 재혼 부부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의 지나친 '마녀 사냥'에 한 가정이 파탄나게 된 것이 아이를 위해 과연 좋은 일이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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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출연해 '의붓딸 성추행 논란'을 샀던 재혼 부부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의 지나친 '마녀 사냥'에 한 가정이 파탄나게 된 것이 아이를 위해 과연 좋은 일이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은 지난 12월 19일 방영된 '결혼지옥'에서 의붓아버지 A 씨가 7살 의붓딸과 놀아주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A 씨는 주사놀이를 한다며 딸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는 장난을 쳤다. 딸이 완강히 싫다며 거부했으나, A 씨는 같은 행동을 계속했다.
A 씨는 애정 표현이라고 해명했지만, 그의 행동의 문제점은 방송에서도 지적됐다. 오은영 박사는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 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이의 친모이자 A 씨의 아내 B 씨가 A 씨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는데, A 씨가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지는 등 폭력적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방송이 나간 후 A 씨의 행동이 성추행이자 아동학대라는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비난의 화살은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에게까지 옮겨가, 프로그램 폐지 및 오 박사 하차 요구까지 쏟아졌다. 나아가 A 씨가 딸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까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1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물론이고, 최근 검찰까지 무혐의로 결론내렸다. A 씨의 장난이 심하기는 했지만, 추행이나 학대하려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아이에 대해서도 두차례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했지만 학대 정황이 나타나지 않았다.
법적으로는 무혐의가 됐지만, A 씨는 이미 여론에 의해 '아동 성추행범'으로 낙인이 찍힌 상태다. A 씨 부부는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지난 2월 결국 이혼했다.
A 씨의 아내 B 씨 역시 대인기피증과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국민일보에 "양육 방식에 갈등을 빚던 우리 부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을 뿐"이라며 "사람들은 아이를 걱정하는 척하며 재혼가정에 대한 편견을 더해 새아빠와 의붓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로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변질시켰다"고 토로했다.
B 씨는 방송 출연 이전부터 가정폭력상담사로 일해왔는데, 졸지에 '딸을 방임한 사람'으로 몰려 직장에서도 곤란한 처지가 됐다.
B 씨는 "그동안 산 채로 매장당해 지내왔다"며 "더 이상 우리 아이에게 '불쌍한 아이', '가해자의 자녀' 등의 꼬리표가 붙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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