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밤꿀 면역력 증진"…농촌진흥청, 항바이러스 효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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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밤꿀'이 선천적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연구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진청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 결과, 밤꿀이 인플루엔자 A(독감을 일으키는 유형) 바이러스 감염을 62.6%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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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밤꿀'이 선천적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연구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진청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 결과, 밤꿀이 인플루엔자 A(독감을 일으키는 유형) 바이러스 감염을 62.6%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반 쥐는 6일 만에 모두 죽었으나 2주간 매일 국내산 밤꿀(600㎎/㎏)을 먹은 쥐는 60%가 생존했다.
이어 밤꿀(600㎎/㎏)을 먹은 쥐의 혈청과 비장(면역세포 생성 조직)에서 각각 인터페론 베타(바이러스 방어 선천 면역 단백질)와 엔케이 세포(선천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활성화도를 평가했는데, 그 결과 인터페론 베타는 4.3배, 엔케이 세포 활성은 4.6배 증가했다.
밤꿀이 이처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은 밤꿀 속 키누렌산 성분 덕임을 농진청 연구진은 밝혀냈다.
키누렌산은 밤꿀 ㎏당 1천168㎎이 들어있는데, 이는 다른 꿀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첨단 면역학'(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고 농진청은 특허출원을 끝냈다.
이상재 농진청 농업생물부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하고 유효 성분을 밝혀 다양한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밤꿀 소비가 늘어나 양봉 농가의 소득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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